고추와 조개

**이파일은동창홈페지에올리는저의글’그렁저렁’시리즈에서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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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용은언젠가동창홈페지에넣었던글이다..
어디쯤인지알수없어다시재구성한다.

조개와고추
제목이이정도면뭘까하고눈과마음이바쁘겠지만
여기서잠간…

내어릴적국민학교시절로돌아간다.
뻘로이루어진갯고랑…
뻘이다보니거기에흐르는물도회색갯물이다.

요즘이야수영장에서배영첩영..뭐다하면서
수영복입고주욱다리뻗어정갱이아래만흔들어수영하는것말고
우린그저미역감는다..

물도흙탕물이고
아무리흐정크려봐야또흙탕물

거기서우린눈이빨갛도록미역감고놀았다..
어른들은무조건위험하다고(예쁜말도아니었다)욕섞인말로
야단치고그래도헤엄그만치라는말아니들으면
뚝에아무헐게나벗어놓은옷을가저갔다..

그래도좋았다.
혼날때혼나더라도…
그런시절이나의시절,내동네또래의시절이었다..

다리가위로지나가는그아래가아주깊고그늘저서좋은미역놀이터..
그날도그렇게세동네조무라기들이미역감고놀았다.
개흙으로머리에두개뿔을붙여도깨비노릇도하고
계집애들보거나말거나
고추를타래타래흔들면서물속으로장뚝으로뛰어다니며
장난첬다..

그때
윗말아우또래한녀석이가슴내려앉을만하게
커다랗고급하게울어제켰다..
그리고는물이뚝뚝떨어지거나말거나넘어질듯
즈이동네로울며뛰었다.

쟤가왜저러지…
옆에있던계집애가숨넘어갈듯웃다가참다가..
‘재,조가비가거기를물었어’
우린놀래기도했지만눈물까지흘리면서웃었다..

나중에
그녀석동네에선큰소리다급한소리..
왼동네가떠나갈듯…
동네갯고량엔바지락이여기저기살고있다..
대개뻘속5센티깊이에들어가있다..
녀석이그근방을지나가니조개는놀라입을다물었던것..
이하는상상에맡긴다..

다시동네녀석의부모..
부억칼을들었으나…이건안돼….
그냥잡아당기니애가자지러지고..
애가울거나말거나아궁이불을때고부지깽이달궈서…
한참만에일이끝났다고들었다..

가끔미역감던때를생각하면혼자웃는다..
아내가나를바라본다..
일없이웃는남편..요즘나이가먹더니뭐가이상한거아녀..
머리위에동그라미를그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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