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느리게

토요일성당구역행사로걷기와만남행사가있었다.
뒤늦게참석하고도중에아내와함께만나서거길가느라더늦었다.
캠코더와디카를휴대하였으나,식사장면과끝남기도장면을찍었으니
사진이라고내세울게없다.
마음이흐트러지니동영상도정지사진도마음에들지않는다.
그래도기왕지사카메라를여러교우들에게보였으니
일단편집하여내블로그와성당카페에올렸다.

누가와서보나,누가덧글달아주나…
광에엿판을두고서나가놀지도못하고
하루종일광문닫았다열었다…하던옛어린시절처럼
카페도,블로그도들고날고…
허나..조용함만있다..

며칠전손녀지우의말이가슴에지워지지않아
아내에게말을넣었더니,,,아내가지우에게전화걸어내게옮겨준다.
동물원에가서요.기린도두마리보구요,사자,호랑이보았어요…
통통팅팅…수화기속에서계속나오는녀석의전화말..
그저께말을넣으면안되었다..이미녀석은그말을다잊은거였다..

그래
세상은나혼자만바쁘고
나혼자법석일때가많다.
조금천천히가면,천천히생각하면…
마음도편해지고,마음같이할사람도생기게마련이다..

얼마전TV녹화영상에선슬로우시티이장…이런식으로표현한
청산도화면이나왔다..담박에냉큼가서얼른휘익돌아보고
다시육지로나오는그런뜀뛰기여행말고
하루이틀묵어가며여기도걷고,저기도가보라
그리고사람냄새도맡고,거기음식도먹어보고…
유채밭고랑을거닐기도하고,
새파랗게색갈바꾸며돋아오는풋보리밭돌아보라…는거이겠지..

이제내마음도..
조금은뒤로뒤로…아니천천히천천히앞으로나가는
하루하루가있어야겠다..
손녀말나혼자만서운했지..손녀는모른다.
그런말곧장손녀에게넣었으면어떤상황이될까.
아내와며느리전화말살짝들어보니..녀석이뭘먹고있어서
할아버지도할머니도전화빨리끊어라…였는데
내가들은것은전혀다른생각으로..

세상만사..완급이따로있다.
급할땐민첩하게,그렇잖음아주천천히..천천히..
동창홈페지열독수도천천히
카페입장하는이도천천히
‘야,친구야..말하지않아도늬수고하는거다알어…’
하는말이들리는듯싶다..

그래
이젠천천히걷고,말하고,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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