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양복 잘 입는 법
스타일
"착붙게입어라,色을사랑하라"
  • 송혜진기자enavel@chosun.com
  • 입력:2011.03.3123:40

    이탈리아양복장인달레산드로의’양복잘입는법’ "한국남성은옷을입을때자기몸에잘맞춰입는것보단튀지않고

    무난하게입는걸중시하는것같다.아내가골라주는대로만입는
    경우도많은듯하고.한국에서제대로멋을낸남자를보기어려운이유다."

    엔조달레산드로(D’Alessandro).이탈리아명품양복회사’에르메네질도제냐’에서

    지난20년동안일해온맞춤양복의장인(匠人)이다.

    이명원기자mwlee@chosun.com
    이탈리아에선맞춤양복을’수미주라(SuMisura·당신의몸에맞춘다는뜻)’라고부른다. 단순히옷감을잘고르고바느질을잘하는사람을넘어고객을보자마자 그에게어울리는색채와스타일을찾아내는게달레산드로씨와같은수미주라장인의역할. 그래서일까.최근한국을찾은달레산드로씨는한국남자의옷입는습관에대해 유난히할말이많은듯했다.

    ―한국남자들의옷차림에서가장안타까웠던게뭔가.

    "펄럭이는바지통.다들자기몸보다한두치수는크게입는다.

    몸에꼭맞는옷을입는걸겁낸다."

    ―또다른아쉬운점은.

    "검정·남색·회색만입는다는것.물론이게기본이지만때론

    아이보리·베이지·하늘색양복도입을줄알면좋겠다. 바지도때론흰색·풀색·주황색을시도하면멋지다. 벨트와양말에튀는색깔을넣어줘도좋고."

    ―옷입을때절대하지말아야할것은.

    "마누라가골라주는대로만입는것(웃음).매일같은색깔만입는것.

    흰색셔츠만입는것.이것보다지루한것도없다."

    ―구체적으로추천해달라.

    "회색정장이라면푸른색세로줄무늬가들어간셔츠를입고물방울무늬가있는

    남색실크넥타이를맨다.

    무늬가많아서어지러워보일까걱정된다는말도들었는데그렇지않다.

    훨씬젊어보인다.

    잔잔한격자무늬가들어간푸른실크재킷에세로줄무늬셔츠와

    남색넥타이도세련되고중후해보인다.화려한꽃무늬·

    큐빅넥타이는웬만하면권하고싶지않다."

    ―신발은어떻게신을까.

    "갈색구두는대개멋지다.양복에컨버스운동화를신어줘도재치있어보이고."

    ―지난20년동안1000여명을위해옷을만들어왔다고들었다.

    그사람이입은옷을보면성격이나직업도맞힐수가있나.

    "물론.옷만봐도어떤차를타는지,어떤시계를차는지,

    어떤종류의술을좋아하는지대개맞춘다.

    옷은결국그사람취향의응집이니까.

    성공한남자의스타일이남다른것도이때문이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