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007 동검도 가던 날

어제날씨가넉달동안오던비가멈추고
용마산꼭대기국기게양대가하얗게나타났다.
어딘가를가보라는신호가내게온다.
‘선배님…..’이렇게시작된아침전화.
급히캠코더바테리충전하고5호선송정역에서김과만나다.

강화도에동검도가있다고?
모를말이다.들어보지못했다.
김포제방길을타다가대명리,초지대교를건너면서도
그동검도는내머릿속지도에그려지질않았다.

초지대교(왜우리나라다리이름에큰大자를넣어야하는지)에서
좌회전하여초지진입구도그냥지나쳐함허동천직전삼거리에서
다시좌회전…바닷길위에콘크리트제방길을타고들어선
섬아닌섬…거기가동검도이다.
작은섬안에서네번이나차를되돌려나오는미로같은길을
헤메다가드디어동남쪽어항선착장에차를댄다.

내어릴적고향갯뻘에오듯
행이나물갈대그리고놀라서들어가다마는농발이칙살이밤게…

김과나는트라이앵글이며캠코더,카메라를들었지만
나는막밀려들어오는갯물에그저먼저도착한낚시꾼들의낚시만
쳐다보고있었다.

아,사진이아니야.낚시야,낚시…
아니야,다음번엔아우와함께와선팔로게구멍을쑤시며
게를잡을거야…내생각과마음은내고향어릴적으로돌아가
한동안바빴다.

막선착장에댄배에선풋살오른새우가팔딱이고
지천으로엉켜있는해파리를떼어내며
프라스틱바구니에담아부두로올리면
세상에!이구석동네를그리도먼저알았담
도회지에서온아낙이며아저씨들이
1킬로그램에6천원씩사서담느라손길이바쁘다.

아내가왔으면분명히저새우살거야..
오늘은내가차를가저오지않았지.
그냥캠코더에담는다.
막밀물이들어온다.
이때이런데선망둥이낚시가활발하지.
잠잠한물보단밀물에망둥인잘낚인다.

마음이급하다보니어깨에맨트라이앵글은그냥어깨에
그대로있지만
김은아예처음부터트라이앵글로받치고촬영한다.
내가촬영때나쁘게버릇들인받침대없이촬영하여흔들리고
불안정하여오늘은정말촬영제대로한번한다고
그걸가지고왔지만또그타령이다.

멀리영종대교가잘보이고
무의도와영종도를이어붙여가운데가납작한
인천공항이있는델가늠할수있다.

밤게를촬영한다.처음엔인기척에놀라
자기집구멍으로들어갈듯
구멍입구까지가지만그다음엔움직이지않는다.
움직이지않는게는뻘흙과같은보호색이어서
비디오깜에서별의미가없다.
그래서돌맹이로던져서일부러연출해서촬영을
시도했지만마찬가지…
나중엔내가지쳐그만두다.

김이나를불러주어오늘은즐거운날.
수도없이강화섬을들락였지만
동검도라는작은섬에서
갯뻘그흙내음을맡고옛날을추억할수있는가을하루였다.

불러주는이가있다는건분명행복한일이다.
그리고고향같은델다시찾았다는마음…
이건더더욱행운이다.

남은사진은비디오편집시에삽입하여정리하렵니다

동검도어촌계선착장

다음에올땐나도낚시채비를멀리영종대교가

나를불러준행복조련사김

어선선착장영종대교가잘보입니다

새우망둥이를골라담고해파리를제거합니다(휴대폰사진)

아직도남은잡티를고르는어부아낙(휴대폰사진)

밀물이들어옵니다

게를촬영하기가영맘처럼쉽질않네

어촌계사무소에서바라본선착장과영종대교

동남쪽엔인천공항이
영종도는좌측에조금,무의도는우측에크게,그가운데가인천공항

(바로아랫사진부터끝까지차중에서촬영하였습니다)

밀물에적셔지는갯뻘쇠백로한마리가한가롭습니다

그곳엔시간이잠을자고있습니다

만선을꿈꾸고있습니다

갯뻘자생식물인행이나물과염초는쇠락했고갈대꽃이바람에….

몇가구아니되는동네입구에억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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