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 기차역에서

병원에서기다림의자에앉아안보는듯기다리는이들을보고듣는다.

병원에오는날은복도에서만나는이들도환자이고,오고가며보는이들도모두환자로보인다.

궁둥이를뒤로빼고걷는이나한쪽어깨를유난히흔들고걸어가는이나,,,

얼굴에서아프거나힘든표정이더잘보인다..

그렇게바라보는나도어느틈에환자이다..

장내시경…이상하게눈물이줄줄나온다…위염이조금있지요..

그나이엔,한국사람이라면열명이면여덟명은다그렇지요..다만위암으로될가능성이있지요..

야,살았다..석달동안소화가아니되기에맘속으론조마조마했었다..

그러면6년전수술한부위우측아랫배의이상한느낌은또뭐지…

몇달전병원에가서의사와독대…그정도에어떤치료도하지않습니다.

그냥좋아질겁니다…..아니면더심해지면다시오세요..

시력은안경을끼었어도엉망이다…

아침을굶었으니하늘이하얗다…

청량리역사안풍경도내몸같다…팽이가돌다쓰러지면세상이하얗듯이

볕이쬐는철길은돌기를그만둔팽이같고

프랫홈컴컴한건내마음같다..

내마음의인증샷이다싶어아무렇게나또펑펑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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