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마지막날 일기

하루종일병원에서시간때우기하다가저녁나절에집에오다

저녁식사후걷기는꼭해야겠기에저문강에나서다.

아파트단지끄트머리..나무숲에서어두운저녁인데도

설익은매미소리…이제막울기시작하는게라서진동하여내는소리가

끊겼다말았다….

아,이젠7월이되는구나..매미가저녁에우니내일은개이겠지..

언제비가올지모르니차림새는우산..덧조끼..

그리고물에젖어도상관하지않을샌달..


잠실수중보…어제보다물높이는조금내려갔다..

그래도魚道관찰나무계단은물이차서들어갈수없다.

입구에접근금지테잎으로가로줄이늘어저있다.

OO님이빵게라고일러준민물게를찾아보다..어제보다숫자가많이줄었다.

풀섶을카메라반셔터로찾으니아직도여러마리가들어온다..

다시후래쉬풀고여러번촬영..

어제한놈건드렸다가가위발로내손바닥살을물었는데…

많이아파서흔들었더니게는떨어져도망갔어도..

내손바닥엔가위발이그대로깨물고아프기도계속

잡아당겨도안떨어지고…아프기는여전하고..

할수없이이빨로대롱대롱매달린가위발가운데를깨물어으깨니

그때에야물었던가위발이떨어진다.

한시간가까이아프고다음날까지발갛게부었다..

자연은자연대로모두살아가는방법이있구나..를체험한다..


입원실보조의자에기대어강길웅신부지음‘낭만에초쳐먹는소리’를다시읽다.

이책은1992년에생활성서사에서출판…

50대강길웅신부는교사12년,다시신학교수업..늦깍기신부의길을걷는이..

쉽게썼고,눈물속의웃음,교리와사제생활을맛갈스레표현한글모음이다..

나중에시간이나면강신부의글한,두편을타자로옮길생각이다..

이사몇번다니면서이사때마다책을절반씩줄였지만..

이책은계속챙긴다..

동창카페의속상함,나와아내의건강검진뒤치다꺼리로마음이푹내려앉은데다가

장마철까지겹쳐마음이나락이다..

이런땐눈물속에서도웃기도하고,눈물빼게하는강신부의짧은글은

딱맞는읽을거리이다..

며칠뒤에대자를맞는다…

출판사에전화하여아직도이책이남아있으면보내달라고할거다..

대자에게축하선물로이보다더좋은게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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