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통신망첫송출…이상철LG유플러스부회장의포부
“LTE꽃한송이피면LG유플러스의봄온다”
4G통신망첫송출…이상철LG유플러스부회장의포부
“LTE꽃한송이피면LG유플러스의봄온다”
《“김기자.봄이언제오는지알아요?”이상철LG유플러스부회장이물었다.고개를갸웃거렸더니이부회장이말했다.“봄은꽃한송이를따라옵니다.겨우한송이.하지만화발천산공득춘(花發千山共得春)이라했어요.꽃이한송이피면천개의산이함께봄을얻는다는거죠.”명나라태조주원장의시였다.6월30일에서7월1일로날이바뀌던순간의마지막5초.이부회장과LG유플러스임직원50여명이서울마포구상암동LG유플러스네트워크센터종합관제실에모여카운트다운을시작했다.》
“56,57,58,59,영!”관제실대형스크린의서울지도위로보라색물결이번져나갔다.보라색은이회사의상징색이다.서울을덮은물결은광주와부산으로번졌다.4세대(4G)롱텀에볼루션(LTE)통신망의첫전파를송출하는순간이었다.이전파가‘한송이꽃’이었다.
○꼴찌에서1등으로
LG유플러스직원들은회사를설명할때늘‘3등’이라고표현한다.‘꼴찌’라는말은금기다.경쟁사가SK텔레콤과KT밖에없으니‘눈가리고아웅’이다.하지만이날은3등도,꼴찌도들리지않았다.계속‘1등’만반복됐다.이부회장은카운트다운을마치고직원들에게막걸리를일일이따라주며“이제10년넘게흘린눈물을다닦자”고격려했다.
최근이회사엔좋은일도겹쳤다.상암동사옥에도착하기직전이부회장은차안에서2분기(4∼6월)결산보고를받았다.그는“이번분기우리회사스마트폰가입자가100만명이란보고였다”며“지금까지누적스마트폰가입자가210만명인데그중절반가까이가최근에생긴것”이라고했다.황금대역으로불리는2.1GHz(기가헤르츠)주파수도사실상LG유플러스가가져가게됐다.
좋은일이겹치자경영도공격적으로바뀌었다.LG유플러스는내년6월말까지전국에LTE통신망을설치할계획이었다.지난달30일기자간담회에서올해말까지로6개월을당겼다.1일0시행사에서는더공격적인내부목표를공개했다.내년4월1일LTE전국서비스를시작한다는것이다.SK텔레콤보다1년이상앞선계획이다.스피드가놀랍다고하자이부회장은“과거의약점을압도적인스피드로메워나갈것”이라고말했다.
LTE전국서비스가이뤄지면모든음성통화도LTE통신망을통해이뤄진다.그때까지는음성통화는기존3세대(3G)통신망을이용한다.따라서LTE전국서비스가이뤄지면음성통화료도낮아질가능성이높다.집전화는비싸도인터넷전화는싼것과같은원리다.그래서통신업계에서는“LG유플러스가음성통화료를현재의초당1.8원이아닌통화연결음(월1000원수준)처럼값싼부가서비스수준으로낮출것”이란예상도나온다.
같은시각서울성동구성수동SK텔레콤사옥에서도LTE전파의첫송출을기념하는행사가열렸다.서진우SK텔레콤대표이사사장등주요임직원90여명이모인자리였다.LG유플러스에새전파발송이‘10년묵은한’을달래는순간이었다면SK텔레콤에이행사는조각조각찢어진구성원의마음을하나로묶는자리였다.
SK텔레콤은올해10월서사장이맡고있는플랫폼부문을떼어내별도의자회사로만들계획이다.실시간길안내서비스인‘티맵(T-map)’과스마트폰앱스토어인‘티스토어’등의서비스를벤처기업처럼창의적이고의사결정속도가빠른자회사로분사시킨다는것이다.그러자안정적이던1등통신사에서이직하게된직원들이반발했다.
그래서서사장은이날0시행사에서“분사로내부홍역을치르는와중에도네트워크직원들이너무고생했다”는얘기부터꺼냈다.행사가끝난뒤에도그는기자와따로만나“LTE시대에는플랫폼부문이할일이더많아졌다”고강조했다.LTE는뻥뚫린넓은도로라서그위로어떤차가다닐지가더중요하다는얘기였다.
김상훈기자sanhkim@donga.com …………………………………………………………………………………………………………
LTE 최초작성[ (LongTermEvolution) 3세대무선통신방식인HSDPA보다12배이상빠른유럽식고속무선데이터패킷통신규격이다.한국이기술개발을주도한와이브로와4세대이동통신시장을놓고경쟁을벌이고있다.지난해12월스웨덴과노르웨이에서상용서비스를시작했다.
송인광기자l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