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여행과영상프로그램–나나름대로감상하기
매일매일녹화하면서감상하는
교육방송‘세계테마기행’,‘한국기행’,
1TV의‘걸어서세계속으로’,‘풍경이있는여행’,
또2TV테마여행‘길을걷다’등을좋아하고
1TV‘학자의고향‘도녹화하면서본다..
특정방송국의광고를하려는게아니라..
내취향에맞고역마살이낀듯한내심성에맞는프로그램이어서그런다..
더구나PVR의녹화기능이HD화질로녹화가가능하여녹화와재생이즐겁다..
여행,영상..그리고구성….을나나름대로살피면서본다..
내가카메라맨이었다면저런상황에선어떻게후레임을뜰까…
패넌트로내세운인물을어떻게어울리게할수있을까..
또어떤언어표현을더할까..어떤표정을잡을까..
내내카메라워킹을생각한다..‘나라면이렇게해보면…’하는생각으로..
겸해서내일기나블로그엔관념적파일을아주줄이려고애쓴다..
좋은말…이젠미디어가넘처나서매스미디어..그이상이다..
그래서주옥같은말씀들이이젠진부하다고느낀다면너무앞서나간표현일까.
그래서나는멋도안나고볼거리도없지만내가발로걸어서얻는것들로
채우려고애쓴다..
인터넷어디에서도금방퍼올수있는건강노인좋은말,풍경들은
다른사람들의몫으로남겨놓고
나는나나름대로거칠고구도도맞지않는글그림영상을고집한다..
방송대어느여성친구가한말…‘지금도오두방정을떨고나다녀요?’
처음엔어휘‘오두방정’에역정을맘속으로가라앉히느라무진애쓰기도했지만
그게사실내모습이다..아니그래야한다..
그마저도없으면집안에서빙빙돌다가쇠약해진몸과마음이되리라..
사는냄새가나고,거칠은발걸음이바로나이다…
VCR로녹화하면화질은열악하다..
그래도금방녹화하고보고지우고,또녹화하고..
거기에태안해안가를걷는화면속의동행자탤런트안병경이있고,,
굴껍질소리가나는오솔길에내가따라나선다..
나에게굴껍질을준다면우리집마늘밭에깔아놓으련만..
지금은밭뙈기도고향집도없지만그런생각도겹처하면서함께걷는다..
해안에곧게뻗은제방에그가거닐며잠간사색한다..
내가카메라를들었다면어떤후레임으로시작하고패닝하고주밍하고
어디쯤에서멈춰설까..하고생각이따라다니지만아무생각이아니난다..
그래..근사한풍광을만나면카메라를들고마음속으로당황한다.
어디를얼만큼어떻게(구도를)뜰것인가…
그리고요즘자주손질하는동영상..거기엔분량이있다..
대개노래한곡정도에맞춰야웹에올라갈용량이된다..3분에서5분..
어떤땐자료가넘처서취사선택에힘들지만…
그보다더힘든것은자료의빈약이다..
그렇게도짧은3분에서5분을채우지못함이다..
까짓거..아무렇게나넣어..내주변에서그렇게말을건네오고..
나또한그런심사가될적도있다.
그런데..그런건그때마음일뿐…그런상태로만들어웹에올려진파일은
자나깨나내가슴에얹처있는돌이다..
어떻게안될까….
그렇게도마음앓이를해본사람이라면화면을건성보는게아니라..
아예내가카메라를움켜쥐고화면속의동행자를따라다닌다..
날아가는왜가리그림도…
까짓그때그런거찍으면될거아녀…
천만에말씀…
언제왜가리날아오를지,운좋게날아가는
그시각에맞춰캠코더가켜저있다한들…
구도에맞게..화면비(比)에맞게새가날아가는지를…
그리고그기다림이란걸..
여행과테마기행을좋아하는또하나의이유가있다..
패넌트에게이런저런주문도넣어행동하게하고..
그걸단순히후레임속에넣는것은직업을가진이들이할몫이고..
나는그들뒤로펼처진배경에관심을가진다..
세상전체를세트장으로다시꾸밀수없는자연이그들뒤에있는것이다..
산이며폭포며군무로날아가는새들이며…
솟구쳤다안보이는파도속의배가그렇다..
그런장면에선카메라워킹을어떻게하지…
보조역할인음악이나자막은어찌하지…
영상위나아래에넣는글은어떻게하지..
온통마음만바쁜일거리들이다..
그걸생각하며나나름대로의견을내면서바라보는영상…
아직도그들뒤에내가카메라를들고그들을담고,배경을자연으로넣는다..
그가태안바닷가모래사장을사박사박발자국소리를내며걷는다
일순간해무가밀려와그를지워버릴듯…
나는이럴때카메라워킹을어떻게해야지….
카메라맨도되어보고구성작가도되어보고나래이터도되어보고
나아가서제작하는PD가되어본다…
한꺼번에아울렀는데도참차분하다..
나같으면덤벙거리다가거칠고짧고튀고그럴터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