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여기 벌레 있어요!

첫째아들네가와있다..문열자마자다현부터수현까지순서대로안아주고

볼에뽀뽀하다..

먹을것과군것질깜에할아버지인나는어쩔도리가없다는말로대신한다.

아토피,많이나아지긴했지만,아직도유제품계열을다현에게줄수없다…

식사하자마자신천역에스커레이터태우는연습..지하철한정거장태워주기..

그리고오늘은롯데백화점을

가로로중간까지질러가서아이스링크를보여주고되돌아옴이다..

수현이졸리워서울듯하기에애비와함께돌려보내고

다현이를데리고고집스레계획한대로해냈다.

지하광장분수대에서사진찍고..백화점을지나음식코너을꿰뚫으니

전날알아둔길기억하여복도를지나아이스링크가보이는지하1층에…

다현이가타고싶단다…무슨말을찾아서그말을막아야지..

한참만에연습중이던체구가작은남자어린이를찾아가리키며..

‘다현아,늬도저오빠만큼크면엄마보고태워달라고해’라고

말하며달래서되돌아나왔다.

먼길걷기가버거운게보인다..앞에반쯤앉아등을내미니엎힌다..

늙은이가손녀업고백화점가운데복도를어슬렁걸어간다…

그전같으면얼굴이화끈거리고,주위사람들눈치를살필터인데..

어느덧나는그런걸전혀의식하지않는나이가되었다..

아니손녀들업어주는재미가쏠쏠하다..

그재미도얼마간…나도힘이든다..내려서함께걷는다..

‘할아버지와떨어지면그자리에서꼼작하지마라..

할아버지가찾아올테니까’

‘노란금안에타라..그래야위험하지않다’

길잃음과에스커레이터타기지침을몇번이나다짐시키며

지하철도한정거장거리태워주며할아버지와손녀의잠깐외출이다.


자식을잘기르려면바깥으로내보내라…

오랜만에만난손녀에게그걸내가가르처주는길이다.

더위와지침…손녀의얼굴에서보인다..사진을몇장찍다…

집에돌아오자에미야..얘,크게세수시키렴…손녀와의외출이끝난다.


10일날,그리고오늘사진을모아영상편집하고

아들에게이메일로보냈다.

그리고전화건다..

‘걷기많이하자,말이쉽지…그래도꼭지켜라…’

외출첫단계…징검다리건너는재미…헌데..건너간녀석들이벌레를보자

할아버지의’얼른가자’는들리지도않는모양이다…’벌레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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