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안 첫 사제…나의 조카 신부님

막내네생질녀석은3개월가까이미리세상에나왔다.
즈이어미말고는내가첫번째로녀석을안았다.
가슴과복부가아주빈약했다.
얘가사람이될수있을까…그앞에선말을못하고
이만큼복도에나와서숨을크게쉬고눈물을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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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독자..
잘웃고키가큰녀석으로학생으로자라나더니
어느날
신학교에간댔다.
내게는내두아들중에서누군가가신학교갔으면했었다.
그런데..3대독자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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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반가워하고,크게뒷생각을했다.
내가우리집안에천주교를들여왔고..민들레씨앗처럼
우리친가뿐만아니라처가에까지도퍼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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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가제일심한날…
생질네에갔다..어제는교구청마련으로사제서품식이있었고
오늘은사실상의첫미사…가정미사..
가족모두는결혼식에가까운마음으로예물준비하고모두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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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그동안뒷바라지해준성당교우들과친적모두모인자리
성가가시작되고
미사성제의상..
생질이거기에교우와마주바라보며미사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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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워해야하나,슬퍼해야하나,,,아니안타까움이큰모임이다.
조용조용히캠코더와카메라를움직인다..
나또한눈물이나올듯,나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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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질도목소리가낮았다..눈자위엔물이보인다..
아니,이젠신부님이지..
하얀제의를입고미사를진행하는스물여덟의청년은아무래도내조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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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톤과정다움은있어도..
아직스피치가더요구되는목소리..
조금긴강론…신부가된이야기가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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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성체강복..성체모시기..
다시모두에게강복…
충청도에서새벽에올라온두번째막내녀석…참눈물도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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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꿇고조카에게강복받는다..
이제부턴조카가아니라신부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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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와돈을조심해라’
‘스피치연습더해라’
‘처음처럼끝까지신부로끝내라’
‘무엇보다건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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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도많고..오고가는이야기도많다..
‘온집안이다모였으니촬영해야하는거아녀’형님의말에
우리모두는예전사진틀에걸린사진처럼찍었다..
부페는어두워서사진도노란색갈이많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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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끝내자….고맘먹기며칠째..
편집이조금도나아가지않는다..
오늘이나내일쯤엔보따리들고부임지성당에갈텐데..
그전에만들어보내야하는데…하면서도한발자욱도나아가질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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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디착한애기신부님..
심지는곧고굳게갖자..
내조카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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