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코미디언이 말하기를

그는부산에서공연중이었다..

구봉서서영춘배삼룡….아마그중한사람일게다

막간사이에알려주는소식…

서울아버지가운명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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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계속되고그는웃기는공연을해야했다..

나중에,,아주나중에어느방송프로그램에서그가밝힌것..

내할일은웃겨서남을즐겁게하는것..

그런데..그상황에서정말눈물이나올정도로어려운감정표현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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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사실내가많이아프다..

이번주일에병원을네차례들랑날랑…

남앞에서나어디어디아퍼해봐야…

어두운감정만전이된다..

아예잊자…잊기위해서카메라들고온통뛰어다닌다..

분위기밝은아이템을찾아내고…밝은음악을깔아서

나도즐겁게하고..보고듣는이도즐거움이전이되면

그래서세상이조금이라도밝아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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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그거다..

‘그냥저냥살아유’내가아는어느아줌마의전화처음과끝말이다..

모범운전사로구청장차를맡았던남편이몇해전서울폭우에비상소집나가다

하수구에빨려들어가며칠뒤6킬로나떨어진데서시신을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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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물어온다..

지금은좀어때

답이얼렁뚱당이다..’아프면아프고아니면아니야’하고깔깔웃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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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한쪽폐가1/4이죽어있고..나머지도술빵처럼뻥뻥뚫려있다.

왈..기관지확장증이라나…

심장도10년가까이병원신세이다…요즘은혈액농도조정용임상시약까지2년째복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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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아픈사람앞에가면안아프고…아니아픈사람하고이야기하면나는아프다…

(신자앞에선비신자이고,비산자앞에선신자이다..하는내말버릇을바꿔서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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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진인생..어떻게지고갈래..

병과친구하고살래

아니면병한테질질끌려갈래…

이건아내도자식도친구도…아무도해결하지못하는나만의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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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친구들이있을게다..

누구나다한번은죽는것…

질질짜며끌려가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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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처럼카메라한대허리춤에매달고흙먼지일으키며

뒤죽박죽치고달리기를하던가..

멋쟁이비싼자전거사서친구들밥사주고달리던가

산으로들로휘젓고다니던가…

아니면복지센터에가서맨앞자리에앉아고래고래노래라도부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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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뭔지를아는사람은없다..

신이고유별난철인이기전에는

그냥그냥살바엔

그저웃고걷고만나고..

내이웃좋은말한번던져주고살자꾸나..

친구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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