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도딱하다.
아무도이렇다할성탄추리가담긴화환도
촛불도올려주지않으니
내가괜스리쪼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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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로쏟아져나가커다란스피커에서붕붕울리는징글벨소리를하루에도
여나무번씩들었을게고
번쩍이는조명을바라보며친구들과이런저런이야기도하고
그냥웃고커다랗게무슨말인지고함인지를질렀을법한겨울날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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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여모임만든사람도있는데
거길가질못하고기어드는목소리로전화를건다.
촘촘하얗게얼어붙은별아래
어느촌락들창에빨간남포불이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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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용으로몇번씩이나그렸을뾰족한성당십자가와눈썰매
그리고산타할아버지
이젠모든게그리움너머아물아물기억속에만있다.
동지긴밤성탄그리고세모
틈으로밀려오는문풍지떠는소리도그립고
먼데서가끔컹컹짖는개소리도그리운밤
내고향논벌판엔흙바람이몰아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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