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의 댓글을 읽다가

OO포,그해변..
덜퍽바위에서바닷물을보면거긴용궁이다.
바닷풀이물살에일렁이고
가만히들여다보면보일듯말듯바닷고기가오고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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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내가근무할적엔
해삼과성게가천지였다..
내작은체구로수중으로들어가봤자한길반
그래서영화나TV에서본대로잭보드스프링다이빙을한다.
그러면두길반정도들어간다.
해삼두개..더따면이번엔팬티고추앞으로
그리고도더따면입에다물고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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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반찬이있을리없지.
따온해삼을덜퍽바위따스한데그냥놔둔다.
갑자기수압이변하고주위환경이변한해삼은축늘어진다.
그다음..
해삼은몸부림
그리고내장을모두입으로쏟아낸다.
그걸기다린다..
다시늘어저버린해삼입쪽을내입안으로넣고딱자른다.
대충바닷물에씼는다.
그리고몬도가네에주인공처럼해삼을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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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또하나..
덜퍽바위에쏟아놓은해삼내장..
이건대통령도재벌도먹지못하는나만의지상최고의별미
뱉어놓은내장은속이빈당면같다..
손으로들고있으면내장속의해캄들이사르르밑으로다빠진다.
그러기를기다려바닷물에살작헹궈서입안에넣는다.
그맛!
그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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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친구의댓글읽다가엉뚱한OO포생각이났을까..
남모를힘듬에혼자엄청울어버린데도거기였다.
친구들을만나서(예전술마실적에),,,,내가모를지나온얘기를들어보면
뭉클할때가있다..
–끼니를여의기가어려워친구네서살다시피했다
–핵교갈차비가없어서쌔벼타고다니다가혼나기도…
–녀석이돈빌려달라는데,나도어려웠지만빌려줬더니..요즘엔코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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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만이갖고있는구석
나혼자만이헤치고나갔던모진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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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우린그런세상을다헤치고
예순너머일흔살쪽으로가고있다.
이제우리모두는인생은이런거다..하고자신의몸으로그림을그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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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더친구의댓글을가만히읽어본다.
그리고,,,내마음을겹쳐본다
댓글쓴친구…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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