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시껄렁한 사내

오전은TV녹화하는데시간보내고

오후엔모란장,아내뒤를따라다니다..

추위로오갈데없어집안에만있자니몸이가렵다.

그래서따라나선길

오랜만에길나왔으니카메라휴대는당연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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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모란역에도착하자마자사람들가득해서모든일이아주다르게바뀐다.

카메라는꺼낼생각도못하다..밀리고밀리는사람..대보름날마련장..이틀뒤가대보름날.

오후들어날씨조금풀리다..길이얼었던데가녹아질퍽하고노점이많은이재래시장

아내와나는서로옷깃붙들고골목을몇개돌다가몇개만사고얼른나왔다.

물오징어,배추꼬랭이,대파그리고꽃가게에서이름모를난초꽃대두개나온알뿌리를사다.

화장실도줄서서기다려야할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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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내가서로사람잃어버리지않으려고..허리춤에찬카메라는꺼내지도못했다.

전철안에서난초연한꽃대를부러뜨리지않으려고마음을모았고..

아파트단지에서도추위탈까봐지하주차장으로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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