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파일엔두가지이야깃거리가섞여있습니다**
어제는움직인거리가꽤나된다.
조반마치자마자수협공판장에갔다..아내뒤를따라간것인데.
전철정거장에서내려우리와같은방향으로가는아낙네들대,여섯명이우릴앞질러간다.
싸다,진짜다…하는개념으로내머리도칠해진수협50주년’특산수산물대축제’.
길가에까지인파로버글버글…아내는’내가살테니당신은여기서있어요’하며
인파의끄트머리에줄을섰다.
줄을서서꽃게,그옆의쭈구미…사려고줄을선일행을보다가나도슬그머니그속에묻혀버린다..
.
싸고싱싱하고수협이파니까한국해역에서잡았을거라는믿음때문에그리했다.
아내도해삼전복김동태(이건원양산이겠지만엄청크고싸다),
내가나중에또누렁색큰고동을어..10만원이더되네…
.
점심식사…’이거부터드시고밥은나중에…’하는아내의손끝엔오무락거리는쭈꾸미…
우리몫으로1/3…그것의절반은데치고,반은생으로회를만들고…
‘애들거남겼나요?’하면서핸드폰…쭈구미엄청좋아하는동생에게전화한다..
‘지금청평에있나?’
‘평택형님댁에막고로쇠물드리고나오는중입니다.’
한시간뒤에오는아우상을따로보게했다..
이뿐인가..여섯시파장에아내의명으로동태다섯마리를또샀다..
힘이기진한탓이겠지..엄청무거워서..파는이가잘못하여열마리준것인가하고
큰길거리에서비닐포장지를뒤지며마릿수를세어보았다..
(왜이리무거워)..나도이젠노인인가보다..
내가올림픽공원을돌아동태를사는사이,아내는후딱해산물과몇가지반찬들고서
첫째네에갔다…(상에회만든거,개스에삶은게있으니먼저드세요)핸드폰이중얼거린다.
.
.
왠꽃이야기나무이야기한다더니회타령이지?할게다..
.
–오랑캐꽃–
꽃이름이참이상하다..영어로는바이올렛…보라색꽃이피니당연히붙여진이름이어서..
우리말로는내고향에서듣고자란쌀풀…다른데선뭐라부르는지..
이른봄찬바람속에서도노란잔디제치며꽃봉오리와이파리를드러낸다..
오랑캐장수가탄말이화살맞아죽으면서그발굽아래서피어났다던가…희미한옛이야기가아롱아롱.
꽃이지고열매가맺히면춘궁기인요즘먹거리도군것질도어려운시절..
그열매속에이르면푸른구슬속의물맛이시원하게좋았고,좀더익으면좁쌀알갱이같은씨앗이
고소해서좋았다..그나마좀더익으면씨봉아리를건드리며탁터져서사방으로씨를뿌려준다.
.
–미선나무–
우리나라에만존재하는국보급관목…
언듯보면개나리영춘화와비슷하게생겼고꽃도거의같은시기에핀다..
나의블로그와카페올해분에선영춘화와개나리가몇번등장했었지만
오늘몽촌토성에와보니어느덧미선나무가만개하여볼만하다..
어느젊은할머니는아예미선나무에매달리다시피촬영중이다..
전북선운사근방에서,영암월출산자락에서몇포기는보았고…
대원군의휴게실(덕수궁)앞뜨락에도심겨저있다..
미선나무꽃은봉오리일땐흰색분홍색이다가분홍색꽃으로입을열다가하얀색으로꽃을끝낸다..
열매는10원짜리동전처럼둥글고가운데에씨앗이들어있어서볼록하다..
나중엔습기가없어서우리가만지거나바람에비벼지면떨어진다..
꽃낱낱의모양은작은개나리꽃비슷하지만가지의눈에소복히모여서피는건박태기를닮았다.
.
–풍년나무–
올해생전처음꽃을발견해서좋아라반갑게촬영하다..
나무모양새는보통상수리나무..겨울을지나도이파리를단것도있고
나목으로겨울을지나기도하는데,
꽃색갈이나무등걸색갈이어서꽃이피었는지조차눈에뜨이질않는다…
이번에도그근방의크리스마스카드에등장하는호랑가시나무이파리를찍으러가던중에
눈에뜨인것이다..
황금색작은꽃잎다섯갈래…
올해처음으로카메라에담기다..
.
..글끝에…
1.수협특산물축제는4월1일18시까지…
2.올림픽공원산수유길은도심속에서도이런데가있을정도로아름답다..
가족과연인들멀리교외로가느라힘들이지말고음악도듣고,새소리듣고.
이따금꿩토끼를보러오라…!!
3.이야기를즉흥으로풀어나가다보니수협공판장이야기와꽃이야기가범벅이되었다..
4.올림픽공원에서촬영한이미지는워낙많아서편집이쉽지않을듯..
포커스아웃된것만빼고시간순으로편집영상으로올릴예정이다..
사진
1번2번미선나무3번풍년화4번오랑캐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