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이야기] 타이밍- 나체사진 찍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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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가있었으면……

필름카메라시절…집에두고온카메라…

양평으로가기위해남한강남쪽길로운전하며출근하던어느날

강물전체에하이얀수증기(이건아무래도수증기라는표현이맞다)가

몽글몽글여기저기피어올랐다..

아라비안나이트에서나볼까…

내어릴적국민학교소풍가는날이나사먹던호리병모양주스통을거꾸로놓은모양

동글동글동글..모양인데..윗부분크기가순서대로차츰커졌다..

글로는설명재주가없어다시스케치한쉬트를아래에보였으니…

그런모양새로조용한강물(거기팔당호라흐름이없다)위에수천수만개가

한뼘크기로떠있다고상상해보라..

그위로나비만한몸체가되어걸어가고싶은충동…

출근시간이라정지한승용차….아깝지만출근길서둘러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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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해던가…일산호수공원

호수를거진다돌고조금쉬었다가야지하면서초가원두막에걸처앉았는데

무심코눈에들어온그림같은..정말그림같은현실속의영상..

절벽위의벗나무에서꽃잎이살살낙엽지듯꽃비가내린다..내려도엄청내린다.

작은마당에더어울리는어느여인의즐거운꽃비맞는손저음…

생각할것도없이동영상촬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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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장소에있음도,꽃잎비가그처럼많이내림도..그리고자연스레캠코더촬영에들어간것도..

이것은생각해도생각해도행운이따르는절묘한타이밍이다..

어딘가에파일로저장되었을텐데…나중에라도그파일찾으면다시올려볼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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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아침한강을내다보니

언듯생각나게하는모세의바닷물가르기…

한강잠실선착장에서서쪽으로안개지워짐인가,뱃길남았음인가..

그전엔못보았던현상…

우선몇커트촬영..그중에서한커트선택하고..

이런땐전철두대가교차통과하는청담교장면이배경이면더좋을텐데…

이런타이밍은나중엔있었지만..물길흔적은이미구불거리고있을때이다..

겸해서동쪽이미지두커트…잠실정원은만화영화에나올만한구획정리..

거기엔영춘화할미꽃돌단풍산수유가한창좋은타이밍을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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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살면서운은언제나우리곁을지나간다.

그걸알아차리고잡아서내것으로만들고더발전시키면그게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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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팁…

인물사진중나체사진찍기…맑은날새털구름이살짝덮힌계곡오후한시두시

나체라는표현을썼지만..모든인물사진에통하는말이다…

소나무가지가그늘로얼룩진오솔길에선가능하면촬영하지말자..

그좋은얼굴을어떻게나올까…

http://blog.chosun.com/jungkwan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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