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놀부..제비 몰러 나간다!
4월26일

날씨좋고,아침에흰구름이백운대에걸쳤다가동쪽으로흘러가기에

오늘은…!한다…사진찍기좋은날이라는함축적인표현이다.

어디를갈까.고궁?

아파트현관에나오니강바람이세다…오랜만에몽촌토성으로….!

몽촌토성은신록이가득한수림,호수자연관찰정원,산수유길,너른보리밭…

그리고토성은말느낌그대로토성..모난데가없어부드러움이가득한거대한유적지이자공원

서울한복판에이만한크기의공원이있음을나는늘자부심을갖고자랑한다..

내가자랑하는또하나의다른것

‘카메라샀으면몽촌토성으로오세요…아무렇게나찍어도사진이됩니다!’


산수유길에접어들어둥글비슷이갈라진산책길을넣고촬영중에귀에익은새소리

제비였다!
감탄부호를써넣은것은…오랜동안보지못하는제비가내앞에나타났기에..

아마북쪽으로이동중에잠간들렸으리라.
며칠전봄비가내리면서막피기시작하는철쭉꽃위에하얀꽃잎을잔뜩묻혀버린조팝꽃..
이조팝나무가산모롱이에하얗게둥근모양으로피어나면내고향아버지는소를몰고
논을써렸다..거기에제비는낮게나르면서벌레를잡았다..
그건내마음속에잊혀지지않는그리운그림이다..
그제비가오늘몽촌토성한가운데서열마리쯤날아오르는게아닌가…

장안동에살적에도근쉰마리정도제비떼가중랑천에서즐거운노래를부르고한이틀쯤
쉬다가어디론가사라졌었다..그때도같은제목으로정놀부제비몰러나간다..라고파일을
올렸었다..그해여름한쌍만이남아서장안동마즌편동네쪽으로날아가곤하는걸보았었다.

촬영장비로캠코더와디카..나무가많은이지역하늘이보이는데는제한적…
제비는짝을찾는지계속지지배배노래하며이리저리휙휙날으니촬영하는내모습이
나자신우스꽝스럽다..그래도후레임안에들어왔으면..하는요행이다.
이쪽으로저쪽으로제비를쫒는카메라..그리고나…

나는놀부였다…판소리흥보가에놀부가제비몰러나간다아…하는대목이있다.
제비를쫒아다니는나…그러니놀부이다….판소리대목을조금바꾸자..
(정놀부가)제비이모올러나아가안다아…..
비디오세컷과디카에열댓컷…그래도제비가후레임안에들어온컷을추리니대여섯컷
줄여서giffile로만들었더니제비는보이지도않는다..
생각을바꾸어그래도제비모양을알수있는컷을하나골라서얹는다..

물논에누렁소쟁기를모는아버지가보인다.
논뚝에서있는아해흰구름이보인다
누렁소를따라다니며뜨고내리는제비를본다.
멀리산자락에흐드러지게피어있는조팝나무하얀덩어리가보인다.

자연관찰학습원엔꽃풀,꽃나무가자란다..일부러더넓게돈다.
처음보는화초가꽃을피운다..화단명패가O판나물잘보이질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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