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겨울대로추워서
이른봄은몸컨디션이조심스러워
그러다보니동네영감이다된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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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내건강상태가어떤지,내신체능력이어떤지
내가나를시험해야겠다고얼마전부터맘먹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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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드디어이른아침부터버썩시간을아끼면서준비한산행.
아파트출입문을나서자…’아차산?,서울대공원?’또마음이갈짓자이다.
용문사로가자..아냐…수종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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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를내려다볼수있고,전국사찰중에서제일물맛이좋다는거기..
초이선사(?)차맛을칭찬해준데가…
등산중에마실물병은작은거를옆에끼고
1.8리터빈페트병은배낭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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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낼수있을까..
오직혼자이니…아주천천히천천히..아줌마들보다도더느리게..
운길산역출발10:11/수종산도착11:45/운길산정상13:18/수종사도착14:18/신천역도착17:02
미리시간표를따로적은게아니라사진데이터를일부러만든것.
나스스로나를체크하기위한초벌데이터인셈이다..
시간순으로쭉늘어놓았지만..속도는정상산악인의두.세배느린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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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수종사다원은아직열지않았다..차를아는여인들이추녀및섬돌에삼삼오오앉아
다원열기를기다린다..
몇년전에나도친구몇명이서다원에앉아다법을들으며양수리두물머리를내다보았던생각을하다.
그당시참애매했던것은차값이다..성의껏주세요..이말이더애매하여맘불편했었다.
지금도그렇게하는지는알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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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앞마당에서두물머리를내다보며내마음은저울질이다
운길산올라가?말아?
아침에뒤적인인터넷엔40분이면된다했다..이정표에도800미터가있고1.3킬로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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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은행나무쪽에서바로위로산길을탄다..
시간계산나중에해보니남들은40분이라는데,나는한시간반이걸렸다.
돌이많은길..더힘든것은오고가는산객이없음이다.
절대고독을생각한산길이다..
딱한번두여성이함께내려오면서마주첬다.
‘얼마나오르면되지요..”한이십분요’
우리나라말이참뉘앙스가크다.
그이십분…한시간도더걸린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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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향에선마령꽃이라하는데..산비비추(?)..5센치정도로크기가작다
내고향마령꽃대는10에서20센치되도록꽃대가죽뻗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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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연달래잖아…
카메라가바빠지기시작한다..
사실나는연달래를몰랐다.
내동네아파트정원에도한쪽구석에겨우자리잡고있다.
진달래지고철쭉꽃이지면연달래가피어오른다.
인터넷에찾아보니철쭉의다른종류라고하기도하고철쭉의사투리라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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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도아니요,철쭉도아니면서연분홍색,화판은두껍고습기가느껴진다.
산골처녀같은마음이들어엄청반갑다.
운길산이610미터이니400에서500미터이상에자리잡고가끔분홍등잔처럼나타났다사라진다.
내카메라에담겨지는기쁨..
어느산엔들연달래가없을까마는
처음운길산에서만나니나는운길산연달래가제일예쁘다고크게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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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종사까지만다녀가리라맘먹었던산행이
드디어운길산,정상…
타이머로셀프셔팅.두차례..
카메라들고나중에두명의여성이올라오기에카메라를넘겨주고
서로촬영해주기..
4.5킬로저쪽에언젠가동창친구들과올랐던예봉산이있고,더너머엔검단산이있다.
느림보걸음이지만,오늘수종사를거처운길산에올랐다.
수종산는네번째이지만,운길산정상은처음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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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종사방향으로곧장내려가는계곡길을택해내려온다.
수종사주차장에이르자,다시계단을올라수종산마당앞
내스스로약속한수종사샘물떠오기..
왼쪽다리는산중턱에서부터벌벌떨려한발내딛기가힘들었지만
내가만든약속이기에물병두개가득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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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얼른찍어요!’
카메라로수종사을온통후덤는나에게누군가가불쑥하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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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물을뜬약수터돌그릇주변에촉새두마리가앉아서
물목욕을하지않는가..얼른동영상모드만들어찍긴했는데
화면검색은아직하질않았다…잘나오면편집시함께넣을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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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처음이라고말을해도되는산행..
목표가수종사였는데,,더멀리운길산정상에섰다.
연달래만나즐거움이더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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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종사에서내려오는비탈길은왼쪽다리를질질끌며..아주힘들었다.
그래도동네내려와서곧장전철역으로가지않고동네을돌았다.
별장촌같은이동네..여기저기보고걷고사진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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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눈에보이는성과가있으니
피곤하긴해도마음이한껏날아간다
운길산이흰구름이걸쳤다가흘러가는산이라지.
내마음닮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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