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산행중에송화가핀것을보았다..
피다…소나무꽃이수정하여차츰알갱이가탱탱하다가
시간이더지나면송화가루가나른다..이걸피었다라고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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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가피었으니내고향에선아마도모내기가끝났으리라
어렸을적엔근한달간모내기했는데,
요즘은이앙기로모를심는세상이니
아무리논이넓고많아도…나의동네처럼온사방이논천지여도
일주일에서보름이면모내기를끝낸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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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기운이없는초저녁
아내와내가한강가를거닐었다..
이제부터한강가를가을녘까지는계속걷으리라..
잠실교수중보근방에오자의자에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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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별인금성이커다랗게보인다..
샛별-지구에서가장가까운별..이런식으로이야기가나아가니
‘우리은하수본적이언제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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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구나..은하수본제가꽤나오래되었구나..
양양근무시절..아우네가족이내려와
양양깊은계곡으로텐트를갖고들어갔었다.
어성전을지나법수치근방냇가였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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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내린비로냇갈물은진한고동색…
그래도냇갈바닥자갈이제법많고도높은지역에서
숯불구이로돼지고기를구워먹다가
언듯바라본하늘…
와,별들이내혀에다떨어질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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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에서잠자리준비하는아내와계수까지큰소리로불러냈다
저은하수좀보아…
혀를내밀면수없이반짝이며떨어질별들이입안으로들어올성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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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방에불빛이없으니..하늘에별이보이고
동북방에서서남향으로흐르는은하수가우리들머리위에가득했다.
그날저녁우리형제는별을보다가이야기하다가
돼지고기구워먹다가…
그날구워먹은돼기고기는보통때먹는양의두,세배는되었을거다.
아침에계수와아내가’그많은돼기고기가다어디갔오?’할정도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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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가에서아내에게말한다
‘우리가나이가들어서눈이시원찮아별이아니보이는거라우’
아내도나도옛날은하수얘기속으로빠지면서
마당에펴놓은멍석..그리고지붕위에하얗게핀박꽃
후후입으로물을뿜어잠시개커두었던빨래감숯불다림질하던엄니와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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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나는무언가서운한듯이
그래도서울하늘에떠있는샛별..금성을바라보았다..
아,여름밤같은5월초저녁이다.
(사진은오후에주밍최대로당겨잡은88도로변아까시아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