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처럼 군것질하다 – 용문사

왕십리/08:36–용문역/10:08–용문사/11:22–용문사출발/13:05–용문역출발/13:44

최초의캠코더hi-8tape을요즘정리중이다..

96년대녹화분..

자디잔바느질실타래가널부러저사뭇엉켜있는느낌..

답답함이가슴에가득하다..이러다간마음을다치겠다..

일상탈출…

병원예약분을사흘뒤로미뤄놓고서,부지런히배낭챙기기

엊저녁에일상탈출을생각하기시작할땐,행선지를소요산으로잡았었다..

험하고,,언젠가한번가보았는데,도무지가물가물…

그래서사당동으로오르는관악산을짚었다가..난이도가있음을알고뒤로다시미뤘다.

쉽게쉽게가볼수있는공원같은데…용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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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왕십리에서전철갈아타고..용문역마당..거기서30분마다있는버스를탄다

용문사입구11시20분…이거식사를하고올라가야돼?그냥가…?

수퍼에서초코파이연양갱오리온캐러멜….내가먹지못하게하는걸로만모두모은셈

나도이게얼마나먹고싶었는데..오늘이걸로점심때까지견뎌봐?

못난이의투정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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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문을지나니은행빵…한참지나치다가도로내려와한봉지2000원..

호두과자에호도대신은행넣은과자.

더올라가니쑥송편…콩고물냄새가어찌나고소한지..

어정거리다가사지는못하고..절구속의빻아놓은찹쌀떡을사진찍다..

(내려오면서팩하나사서세개는먹고,나머진아내를주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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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도,,늘어나는절건축물…귀에확뜨이는것은처마의풍경소리

크고맑고…

전통찻집을한참이나내려다보았다..

대학동창들과오면거기서꼭차한잔하고갔는데.

오늘은오직혼자..

대신,마당끝에가판대에서칡즙을마시다..

애들처럼한참이나종이컵에담긴채들고내려오면서홀짝홀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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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경상도쪽길을충청도에서내려가다보면길옆으로물도랑이내내쫒아온다..

대성탄좌시절만들었는지는알수없지만,물흐름에눈을맞추고

귀를쫑긋하는색다른즐거움..

오늘용문사오름길에서한번더즐거움을갖는다.

길옆도랑이좀다르다..냇물소리나게조약돌을일정하게박아돌출시켰고..

흐르는물도4,5초간격으로퍼붓는듯밀리는물의양.

그러다보니물소리가그냥졸졸졸이아니라쏴졸졸졸하여귀를자극한다..

도랑만들때많은연구를해서적용하였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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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돌아와아내에게용문사도볼겸도랑물소리들어보라고..밀어붙인다..

오늘은전혀바쁠것없는발길..

이것도구경하고저것도사진찍고..

일주문앞에는두물머리시인서상민님이두물머리사진에시를함께올린전시회…

한참이나시도읽어보고두물머리직접찍은사진도감상했다..

인터넷‘다음’검색창에‘서상민&시인’을검색해볼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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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하고픈일을하는사람을만나니..

한장건네준시화시트가정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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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점심을설첬다..

중간에군것질하였기에점심을사서먹을까하다가

핸드폰시계를보니5분남았다…(버스출발시각)

주차장버스정류장으로바쁘게뛰다시피…

찻속에서우물우물몇개오리온캐러멜을먹는다

집에와서아내에게한마디또듣는다.

제대로먹지못하는여행이어디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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