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에 간 비구니 “아베마리아”
명동성당에간비구니"아베마리아"

한국경제|입력2012.05.18

성악가정율스님’문화축제’리허설

"아베마리아아베마리아오아베마리아."

18일오후서울명동성당대성전에카치니의’아베마리아’가울려퍼지자기도하던신자들이하나둘눈을떴다.노래를부른이의복장이이색적이었기때문일까.외국인관광객들은스마트폰을꺼내동영상을찍었다.

단상에올라구슬픈아리아를부른주인공은성악가정율스님(사진).황토색가사를입은스님과성당곳곳의마리아조각상이묘한조화를이뤘다.그는명동대성당문화축제기간인오는27일성당에서특송을부른다.이날은부처님오신날하루전이자예수가부활해성령을보냈다는성령강림대축일이다.

"1988년부터삼소음악회를통해종교간화합을위한음악을해왔어요.초파일에추기경님이조계종본사에오셔서축하말씀을해주시는데그전날제가명동성당에서노래를부른다면의미가있지않을까해서이런자리를준비하게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스님이성당단상에오른건법정스님이유일하다."부처님,하느님,마리아는사람들이만들어낸언어의고정관념에불과해요.모든성인들의뜻은같아요.인간들이선하게살라고말씀하시는거죠."

그는20년넘게종교간장벽을허물기위한음악활동을하고있다."내부모가중요하면다른사람의부모도중요해요.그런마음으로다른종교를포용해야합니다."

그는종종빚어지는종교간마찰에대해서도낙관적인시각을갖고있다."아빠는불교,엄마는기독교,아들은이슬람교가가능한국가는우리나라밖에없을거예요.그만큼대한민국은종교에대한포용력이큰나라입니다.한국사람특유의심성과관용덕분에가능한것같아요."이날리허설을마친그는27일낮명동성당교중미사에서가곡’향심’과성악곡’아베마리아’를부른다.

김인선기자inddo@hankyung.com

퍼온데…다음2012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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