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기사]명동성당에 울려퍼진 스님의 노래

명동성당에울려퍼진스님의노래…빈자리가없었다

기사입력2012-05-2803:00:00

부처님오신날앞두고성당측초대로성사
“온마음다한노래에일부신도눈시울붉혀”

성악가스님의‘아베마리아’불교성악가인정율스님(오른쪽)이27일서울명동성당정오미사끝무렵묵상시간에앞서성악곡‘아베마리아’와찬불가‘향심’을불렀다.스님이명동성당에서노래를부른것은처음이다.연합뉴스

부처님오신날을하루앞둔27일서울명동성당에법복을입은스님의 고운노랫소리가울려퍼졌다. 소프라노인정율(廷律)스님이성령강림대축일을기념하는정오미사끝무렵 천주교도1100여명앞에서‘카치니의아베마리아’와찬불가‘향심(向心)’을 연속해서부른것. ‘향심’은작곡가조영근씨의곡에스님이직접노랫말을붙인곡이다.

명동성당에서스님이노래하는것은처음있는일이다.

스님의노래를듣기위해이날미사에참석한신도들도많았다고명동성당측은전했다. 불교신자들도여럿참석해성당안은빈자리를찾기어려웠다.

정율스님은신도석을향해합장하고인사를한뒤인사말없이곧바로노래를불렀다.

눈을감고기도하면서노래를듣는신도들도있었다.

정율스님은한국불교계의대표적‘성악가스님’으로꼽힌다.

정식성악레슨을받은적없던1988년예비스님시절처음무대에선뒤 5년간미국전역에서순회공연을하는등지금까지1000회넘게크고작은무대에섰다.

명동성당은지난해성탄절이브때정율스님에게공연을제안했지만

스님은개인사정때문에무대에서지못했고,이번에다시초대를받았다.

정율스님은“명동성당에서다른종교인이노래부르는것은처음이라

들어조금신경이쓰였다”며“항상그래온것처럼오늘도온마음을담아노래했다. 그런간절한마음이천주교신도들에게전해진것같다. 눈물을보이는신도들도눈에띄었다”고전했다.

김성규기자kimsk@donga.com 퍼온데동아닷컴20120528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