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사람, 남은 우리들
동창박OO부고가떴다..한,두번동창회에나오고얼굴본적이없다.
주소록을보니5만원결혼축의금받았다..먼거리..수원OOO에가야한다.
위의물리적현상을빼고서
이젠죽음이바로내발앞에와있음을절감한다..
가슴이무겁다..멀쩡한사람도데려가는상황이다.
약을덩어리로먹고사는나도사는데..데려가는건순서가정말없구나.
걷는만큼,촬영하는만큼..나도더살수있다.
그래도바깥으로나서면즐겁고촬영시이리찍을까,저리찍을까마음을요리조리당기고민다.
즐겁게사는방법..우린그걸알아야한다.
세상이나를몰라준다고소리처봐도
친구가나를외면한다고
하는일마다왜안되느냐고
자식이저리도말썽을피울줄알았으면…
마누라저럴바에야…
한번은숨을크게쉬어본다.
나자신도나스스로어쩌지못하는주제에
세상을탓하고남을탓하고자식을,마누라를탓할수야없잖은가.
살면백년을더살까..
갖고있는핸드폰도사진80장에서100장이들어간다..
길을가다가눈에뜨이는꽃풀풍경..
잠간서서찍어보자..
어떤땐전혀색다르게찍혀저서우리를작은기쁨속으로몰아간다
..
하루를살아도하고싶은일하고
즐겁게살자
이게우리살길이다..
하루한번친구에게전화하기
일주일에한번손주들에게전화하기
열흘에한번친척들에게전화하기
이웃과함께산보하고가끔은식사대접하기.
..
아주머니…우리집에서국수차릴테니오세요…용문산사진편집이끝났어요
함께보실까요..(커다란TV가서비스끝났다)
사는건작은기쁨을스스로만듦에있잖을까
..
부고를본후학O이영O얼굴이겹처떠올라와무거운생각하다.
친구야..이젠편히쉬거라
우리인들..금세같이가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