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내게신앙하는종교가뭐냐고물으면대뜸가톨릭이라고대답한다.
그럼,너는종교인이냐?신앙인이냐?하고물으면은근히뒤로빠진다..
내신앙의깊이가하도얕아서자신있게대답을할수없기에..
그래서신앙의기초인기도도제대로해본적이없다..
기도는응송기도염송기도,또자유기도가있겠지만
그런것을넘어서내가절실한마음에서하느님과만나대화한적이없다는뜻이다.
…
그런데..오늘먼외국에서보내온이메일을보다가나도언젠가기도를한적이있음을알아냈다.
2001년9월11일…뉴욕월드트레이드센터를두대의여객기가충돌하면서화재로무너진사건..
그도시에친구가업무를보고있었다.
살아만있어라…살아만있어라…
기도의처음과끝은늘같았다..살아만있어라..
마음과가슴을죄며여러번보낸이메일…며칠뒤에이메일이내앞에나타났다.
별일없다고…
그당시딱한마디느낌..그래,그거면됐다..(살아있으니됐다)
…
오늘그친구는미국동부를몰아친샌디폭풍속의외손주를걱정하고있었다..
인터넷이복구하려면아직도멀어궁금증이더하다고..
외손주의안부와친구의안부..어느게더중요하다고따지는것은별의미가없다.
내손톱밑에박힌가시가더아픈것…
내맘대로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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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자네외손주는물론딸내미도안전하리라..나도기도하마..
기도는하느님과나의대화…아니하느님의말씀을듣기..이란다.
내가절실하게기도했다는것도따지고보면(무엇무엇을)달라는욕심의목소리였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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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종일늦가을비가내린다.
한,두번사진찍는다고바깥으로나가겠지..
이젠겨울속으로침잠하는낙엽속의정적같은시간만이있을게다.
그래도내맘은내리는창밖의비를보며다시10여년세월로거스러오른다.
서울에서는비이지만,한계령엔눈이쌓였을거야…
어떻게양양을넘어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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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직장생활을그만둔지도10년이넘었지만내차의트렁크엔체인상자가실렸고
타이어는광폭타이어였었다..
그런자동차의세월도올여름으로끝이났다..
그래도마음만은창밖의비가한계령눈고개를넘는다..
마음이가는곳..
거기에절실함이있으면기도가따르리라.
우선나를위해빌지만,조금더나아가면가족을위해
친구를위해,이웃을위해..더나아가세상모든이를위한좋은바램으로커나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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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자당님이별세하셨고
친구영조가비명을달리하고소천했다.
한겨울지나면허리띠두구멍늘어난다는친구야..
사는날까지건강하고바르고좋게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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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이메일보내려마…
서울살아도늘촌놈똘건너흰구름이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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