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올리는 파일] 찬밥먹는 남자

이글은저의창작물입니다..퍼가기는사양합니다

우리또래는가난질병그리고전쟁을겪은세대
엄청죽어나가는전염병시절(6.251.4후퇴쯤)에서살아남은독종아니독종이우리또래이다.
마을에잔칫집이있으면가서기웃거려국수한그릇먹으면하고바랬던시절이

얼마전인데이젠쇠고기도싫다는세태에접어들었다..

쌀밥에고깃국..
어릴적꿈이었다..
부모들은자식목구멍넘어가는밥술소리를들으면최고의행복이라했다..

그런세월을가로질러자라온우리들..
아니남자들..
먹고살만하니까..이젠마누라눈치를보랴..힘이빠지고
자식한텐큰소리쳐야지하던어릴적바램은다사라지고아들딸들눈치를본다..

여보,찬밥있어?
따스한밥그냥먹기가미안해서아내에게하는말?
아니다..
자,이제찬밥타령을해보자..

올여름만큼오이를많이먹었을까..
오이지,오이냉국,오이무침,오이채비빔밥..오이김치..오이소배기..그리고…
그중에늙은오이를얇게깍고한번접어서얇게채를썰고
거기에고추장과양념을넣어비벼조금시간을준다.
오이채비빔밥준비..

예전에페니실린주사를매일맞았더니혀에털이낫었다는믿거나말거나한소문
그런식으로말하자면내혀에서도오이순이나와야한다.
오이로만든밥상사진을올여름참많이도찍었지만
막상카페나블로그에올리질못햇다.
뭔가그러면안된다는생각이더커서

이글에선나의아내를마누라라고부르련다.
마누라가내게시집와서40년살았으니친정집에서산날보다두배나더많이나와살았다.
그동안,참고마운게,,세끼밥따뜻하게차려준것..
참묘한버릇이있어서찬밥은아예먹질않는걸마누라는다알고있다

여보,찬밥있수?
커다란스텐레스양푼에양념된오이채를앞에두고하는말..
더운밥으로비비면맛이아무래도그렇다..
역시비빔밥은찬밥이좋다..
그래서나는찬밥먹는사내다,아니남편이다.

이글은저의창작물입니다..퍼가기는사양합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