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이션꽃을 보면서

엊그제어린이날….손녀가빨간화분을내민다

할아버지할머니축하해요…하면서

어린이날어버이날그리고….또….그래서5월은가정의달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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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전엔카네이션꽃한송이를리본에달아핀으로가슴에달아주었는데

이마저도흐름이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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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에게서받은카네이션을아버지어머니(영정)사진앞에놓아드렸다.

사진속의아버지어머님은그냥바라보고계신다

(지금쯤산소앞엔영산홍이피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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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잠에서깨어나니부모님생각이가득하다..

예전에블로그에올렸던데서’어미니’관련시를찾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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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그래도되는줄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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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밭에서죽어라일해도
어머니는그래도되는줄알았습니다
찬밥한덩어리로홀로대충부엌에앉아서점심을때워도
어머니는그래도되는줄알았습니다
한겨울차거운냇물에맨손빨래방망이질을해도
어머니는그래도되는줄알았습니다
배부르다생각없다식구들다먹이고당신은굶어도
어머니는그래도되는줄알았습니다
손톱과발톱을깍을수없을정도로닳고문들어져도
아버지가화내고자식이속썩혀도끄떡없는그어머니의모습
돌아가신외할머니가보고싶으시다고소리죽여우시던
어머니를본이후로는어머니는그러면안되는거였습니다
다시한번나지막히외쳐봅니다
어머니사랑합니다

글쓴이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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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가먹고싶다….이상국)

‘사는일은

밥처럼물리지않는것이라지만

때로는허름한식당에서

어머니같은여자가끓여주는

국수가먹고싶다…

세상은큰잔칫집같아도

어느곳에선가

늘울고싶은사람들이있어

마을의문들은닫히고

어둠이허기같은저녁

눈물자국때문에

속이훤히들여다보이는사람들과

따뜻한국수가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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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날은매일매일그저그런데도

어린이날이다,어버이날이다…하니

아니짚어보던아들이며손주며…그리고그들의십분의일도못미치는어버이생각

오늘은아버지어머니생각을많이해봐야겠다…

—새벽세시에잠이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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