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령산 기슭에서 휘파람새 뻐꾸기 노래를 듣다

2013년6월12일

경춘선열차에몸을얹다…

창밖엔아직도부슬비

산,골구름이스러지고일어난다

도회사람들이곧잘쓰는말

‘공기부터다르다’아우의차에내려서주위를휘둘러본풍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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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김장배추처럼,,아니김장배추보다더큰배추..

계수가미리저려놓은걸김치담그기..김장한다는말이더알맞다.

나야그동안아우네편집했던영상두개컴퓨터에넣어주고

카메라의사진을내USB에담는다..서울집에서편집할요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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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점심상..아니김장식사..

배추고갱이에푹삶은돼지고기얹어서기울이는소줏잔

이웃두어명과아우그리고나

슬금슬금비뿌리고..그런속에서도저산속에선내내휘파람새울고

뻐꾸기노래한다..검디검은잣나무가창밖에서우릴옅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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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늬용기가부럽다’서울집까지처분하고내려온김형이친구에게서들은말을전한다

다들고향에가서살아야지,전원주택에살아야지..하는거모두마음뿐이더라..

아침다섯시…바깥정원에나서보라

‘공기부터다르다…자연과더불어삶이이얼마나행복한것일까’

나도..속으론참부럽다…

바닥에조금딸아놓은소줏잔…몽땅털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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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마음만’고향간다’

이젠그나마때늦어일흔나이

프라스틱바구니들고어성어성장화발로아우네텃밭에들어선다

아내는김장김치아니김치담그기바쁘니내가심부름꾼이다

‘거,아욱이랑상추뜯어와요’

우산을쓸까말까…비가그정도로내린다..

우산쓰고무슨일을하랴….

밤꽃이막피기시작한검은숲속에서들려오는소리

휘파람새.뻐꾸기…오…유월이가네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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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농삿군아들이면서모내기하는고향에가지못한미안한마음에찰칵

화초용달맞이꽃

초롱꽃

이른봄나물수난에견딘두릅순이예쁘다

자그마한장독대를보며고향어머님이손질하던모습을생각하다

이웃김형네감자밭…품종은수미..(겉과속이자주색)

이웃김형네지난번복사꽃이예뻤는데..이젠알이자라는복숭아

비를흠뻑맞는화초용자주달개비

아우네쪼각밭의보리…무슨농작물이자라나..시험재배로이것저것심었다

이젠그만먹자(손과입이보라색)…손도타지않은오디가익어간다

밤꽃이피면괜스리밤나무를빙빙돌았던옛시절이떠오른다

앞산,동쪽산..하루종일구름이내려왔다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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