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탁에서갑자기튀어나온말
"아차산에갑시다"
나는캠코더카메라예비바테리.갈아입을짧은바지….만을준비하면되었지만
아내는김밥할까하다가그냥콩밥점심..그리고밑반찬
여자들이필수적인화장….설거지하랴..온통바쁜아침
나는그저"빨리갑시다,날더워지기전에…"..그말도한번말하고두번째말하다가멈추었다..
요즘여자들,아니아내가점점무겁게다가오는마음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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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마라톤이란게있다지만,실은어떻게뛰고달리는게거북이마라톤인지모른다.
허나,아내와나의산행은거북이산행이다..
보통사람들의걸음속도의1/2-1/3정도이다…
아차산입구에서"오늘은대성암이다"발표성말던지기..
지난번에아차산에왔다가낙타고개에서되돌아갈때..
그날목표도실은대성암이었다..대성암한자로어떻게되지..
찍어놓은사진에서찾으니大聖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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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이던가,이웃이형과처음다녀간자리이다..
봉화산에서아차산으로..또그반대로몇번을오르내렸지만
대성암은별관심도없는지명이었다..
이형소개로앞자리를내주면서좁은길로찾아갔던거기..
바위에서쌀이나왔다는전설은믿거나말거나이지만
대성암마당에서내려다본한강천호구리경치는’왔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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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한개뿐…아내에게내어주고길조심하게한다..
비탈길이기에..
지난번올때보다조금넓어진것도같고..
숲으로접어드니시원하다..가끔강바람도올라온다.
드디어대성암에도착.마당에프라스틱의자에앉아숨도돌리고땀을닦으며
나무그늘로가려져좁다랗게보이는한강을조망한다..
구리암사대교가부연안개속에어렴푸시보인다.
암사취수장이며강북쪽구리시가보인다..
사진속에그런물체들이보이거나말거나그쪽을향해셔터를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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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여보이리좀와봐)절경내이라서눈짓손짓으로아내를부른다.
대웅전뒤절벽에페인트로알아보도록칠을해놓은구멍두개…쌀나오던데…
또다시불러낸아내…
삼성각주춧돌에한발을얹고서한강쪽을본다..
마당보다훨씬더넓게한강이보인다..보이거나말거나,또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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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두개를맞대고서식사를하려는데..아내가여기서는안된다..(절마당이어서)
도로배낭에넣은점심꺼리..헬스장안쪽으로들어가북쪽으로암벽을오른다.
덜퍽바위직전공터에서점심을먹는다..
참?아차산에가는데,점심식사까지챙겨가는사람도있네…말하고싶은산행객들..
작년엔창경궁에가서길복판에서도자리잡고점심먹는우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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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를내려다보지마라
어려우면네발(두발두손)로올라라
네발은한번에한동작씩!
아내를10미터덜퍽바위를오르기전내가산악훈련교관처럼해대는말이다.
…생각보다아내는바위길을잘올라갔다..
뒷모습만사진이되건아니되건찰칵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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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헛!올라와보니경치좋고,나무그늘있고넓고,쉼터의자많고….
여기서점심식사하면댓길인데..
아내는긴장을푸느라긴의자에잠간눕는다…
별볼일이없어진나는풍경살피려이리저리돈다..
아차산2보루모퉁이를지나1,2,6보루를거치며되돌아나온다..
광진구청이지정한광진구명풍소나무1호와2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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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얼굴엔좋은표정이보인다
"힘은들었지만좋은산행이었지요"
내가하고팠던말을아내가먼저했다.
그래…뒤둥발이당신과나…자주어딘가더다녀오자…
좋아하는가곡을넣었습니다..HD영상입니다..전체화면으로감상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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