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살아 보세요’

오후세시…하늘맑고햇살좋아서강변으로나왔다..
성내천둑을따라몽촌토성으로도는데까지걸어서돌아볼생각이다..
단지뒤삼거리…내나이보다열살더되어보이는바깥어르신네가고추를말리고있다.
‘사진좀찍겠습니다…’
왜그랬을까.카메라때문에…그냥지나치기멋적어서…
아니야,,,고향생각이나서..노인에게쉽게말던지듯하며촬영했겠지.
서울한복판도회에살아도나는아직도촌띠기인가보다…
바람에머리를내두르는쉬크렁살짝넣고잠실철교위를달려오는전동차를찍다.
쉬크령만또찍다…
모니터화면이아주밝은아모레드재질이라지만..
오늘처럼화들짝밝은날엔그밝기마저도소용없다.
대충피사체를겨냥해서찍어보았다..
콤팩트디카HQ(HD급상중하중에서하)품질인데도깜작놀랄만치선명하다..
똑닥이디카의수준이이정도라니..

..

카메라들고피사체찾으랴,촬영하랴…하면서도내내생각은또다른데로…
9월1일…참많이도바쁜날이었네…
새벽미사에참여했지오전6시
부리낳게식사하고아들차기다리는사당동으로부부가달려갔고
아들차에아들네가족..부부함께6명이선영으로달렸다.
미리도착한형조카둘째아들그리고아우네가족…벌초는마감질상태
얼른제초기를잡았으나땀만나고연신허둥대다..
둘째아들이도로제초기를받아가다…
여기저기흩어져사는누이들이몰려왔다..
할아버지할머니묘소엔가솔들절하게하고나는사진찍고
아버지어머니묘소엔캠코더삼각대장착하고찍긴찍었는데..
아무래도실수한것같다…찍는다는게,꺼버리지않았는지.
사흘째되건만컴퓨터에넣기만했지영상확인을하지않았다.
몇번이고뒤를보며선영을바라보았다..
아버지어머니..저도이젠걸음이허뚱대요….

근보름전에예약한축협고깃집
언젠가처남이데리고와서음식을먹었는데…가격도분위기도좋았기에
35명가솔의행사장으로여기를조카를시켜예약했다.
음력8월1일아내와계수가같은날생일이다.
더구나계수가갑년…
벌초겸성묘겸사갑년모임을갖기…
숫자설흔다섯명의목소리크기와음식먹기와갑년행사치르기..
거기에내가촬영을도맡으니…쇠고기지직지직구워지는데
처다볼새도,먹을새도없었다..
나중에형과아우가내그릇에쇠고기구이를엄청쌓아놓았다.
여기서도캠코더설치실수…갑년행사주인공석쪽으로맞추긴했어도
나중집에와서보니아우의머리를자르는형국의후레임세팅…
위에말한콤팩트디카의동영상으로대충때워야겠다…

..

10월12일토요일백두대간순환열차및계곡열차계획을알리고
우선예약할차비받기…큰매형이못갔단다..
삼형제가몰아부치다…매형빠지면분위기메이커가…
그래도안된다..그날그자리에서12명신청하다.객차한량이우리가족으로넘쳐나겠다
사흘지난여행장부는아직도그날내동이친그대로책상에널부러저있다.
오늘오전에갑년행사비디오세번째다듬기편집을했으니
내일오전엔장부정리하고여행예약편을알아봐야겠다.
벌써10월말까지예약이되었다는말을듣긴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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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하는거야마는거야….걷는거야마는거야…
9월1일너댓건을한꺼번해치우는소용돌이속에서마음이빠저나오질못한다
하늘이아주높다..새파랗다…햇살도따갑다..
내고향평택벌판벼이삭잘익겠다…
호흡기진료하는날…수술전과후가증상이거의같아요…따졌더니..
낡은기관차같은내호흡기계통…그냥살아보랜다
여늬때같으면마음이달떠서숨이찰둥말둥할텐데..
이젠..나도하나씩내려놓자..
그냥저냥살아보자…그래서오늘걷기코스도조금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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