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산다녀오기
아침한강삼각산바라보니,오늘은분명어디론가길나서야겠다는생각
생각나는대로주섬주섬배낭을챙기다.
특별히onepole촬영용스틱을챙겼다.
삼발이갖고가야하지만부피와무게가나를주저하게한다
배낭크기보다커서,배낭구석안에넣고,윗부분을끈으로배낭과밀착하게맸다
짐을주려야지..주려야지..했는데도무겁다…캠코더가거의1kg나가니…
인터넷으로교통편을찾아보니잠실역1번출구..30-5번버스…
(올적엔341버스..집앞에다니는걸알았다…)
정거장알려주기방송이서너개지나간지점을계속알려주는데
내려야할지점에선정작운전수가내리세요..해준다..어쨓던고마운처사..
..
등산시작점의화기단속초소옆에걸린등산지도를찰칵…오래되어훼손상태가심하다..
촬영하는이유의또한가지…시각고지…내가이런시각에등산시작하였음메…
나무판자계단길이잘만들어저있다…
이윽고시작하는낙엽송군락…
‘이런공기마시느라산에가는거라’늘듣고말하던공기가나를휩싼다.
자기최면이란어려운낱말을생각한다
몸이성찮어..아주아주천천히…남의걸음걸이쫒아서욕심내면안돼…..
낙엽송군락속에서두번이나쉬다..
두번다숨이차고땀이나서그랬지만,반바지로갈아입기도했다
배낭에꽂힌onepole스틱은등산스틱으로서도알맞지만
하산할때까지도꺼내지않았다…
..
어제큰비가내려서일까..
너댓차례산길을탔어도보지못했던골짜기에서작은폭포울림소리가들린다
작지만돌돌돌흐르는물소리도정겹다..
사진몇차례찍었다..햇살이퍼진부분과그늘진부분의대비차이가커서사진다운맛은없다
마찬가지로낙엽송군락을찍어도마찬가지..
내블로그나카페에는사진이맨아래에한꺼번에자리한다..
블로그3개..카페예닐곱개를함께같은파일을올릴경우가많은데
문장이나동영상은옮겨다니며실어도괜찮은데
사진만은일일히따로올려야하는어려움이있어서그리했다..
이글을읽어주는이의수고로맡겨보자.
낙엽송군락이끝나면자갈길..
급한몇굽이산길에선다
우리집에서부르는’Y2K’…..
1999년12월31일이끝나2000년1월1일이시작될때
년도의끝숫자99와00을전세계전산망에서차질없이인식할거냐아니냐…
긴장된하루…컴퓨터는00을데이터없음이라고읽으면전세계컴퓨터가혼란속이고
00으로읽어도서기1년보다앞선것으로인식할수도있다는위기감..
..
우리집Y2K
2000년1월1일명절날아침식사후아내에게’검단산에가자!’
새해첫날..민족의얼이가득한검단산으로…
그해겨울은따뜻했네…
물기가많은데는녹아서진구렁이고…몇cm아래는얼은땅
그코너를돌며잘내려오던아내..진흙속의얼음덩어리르밟아미끄러지는데
일어나질못한다..손이흔들거린다…손수건으로감아주며나는능청을떤다..
잠간삐끗한거니..하루지나면괜찮어….계속아프다는아내..
그때근방을지나던젊은남성(근방학교선생님이라던데)..다가오더니..팔목이…하며손수건을꺼내고
주위에서단단한나무로감고…핸드폰으로119를부른다..
그가부축하여산길을내려오지…와!
앰블런스..불자동차지휘차량..너댓대가경광등번쩍이며우릴맞는다..
얼결에도움준이에겐끄덕…인사만하고생전처음119차에타서아산병원에가다
당직의사두사람을눈으로쫒아다닌다..
그의사둘이한꺼번웃었다?????
아까는왼쪽절골환자가,이번엔오른쪽절골환자가……
나는웃지도못하고멍하니바라보았다..
검단산오를때마다..무엇이좋다고..그코너의돌무더기를꼭촬영한다
..
곱돌약수터에서한구기크게떠서마신물..시원타…..
땀에절은손수건그아래물에빤다..
어제비가와서그런가..여기도수량이많아졌다..
헬기장구석에서예전엔점심을먹었다
이젠그위너른쉼터로올라간다..
진드기…하며내어준아내..그깔개를깔고커다란소나무에기대어
솔을보고새소리듣고빠끔히보이는푸른하늘을바라보며
김밥사과를먹는다..산에서먹는음식..왜이리맛있다지..
날씨한번(되게)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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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바로아래는너덜지대..돌계단..가끔나무사다리…
이젠기운이진하다…스물발자욱에쉬기,설흔발자욱에쉬기..
(만약내가무슨일이라도생기면나혼자해결해야돼…마음속에가득한생각)
내또래보다좀젊은이..빠르게올라왔던터라..이너덜지대에선
그와나는교대로앞서거니,뒤에처지기…
..
657미터검단산..
광화문이던가남산에서정동쪽으로바라보면만나는산,검단산..
더동쪽으로나가면작은소나무가있는해변기차역정동진
검단산은안내판에*진산(鎭山)참고란참조..이라고적혀있다
657미터..동으로양평남한강이보이고
북으로두물머리…바로앞엔팔당댐이보인다..멀리서쪽으로덕소앞을지나아차산이보인다
아침엔서늘하더니..정상에도착한두시…
아주덥다..얼른사진찍고…그늘에서애들처럼아이스케키를먹는다…
..
서쪽으로방향잡고유길준묘역을거칠생각이다..
이쪽코스는험하다..대신단풍철단풍이아주곱고….
얼마쯤가면조망대와덜퍽바위
조망대에서onepole스틱을꺼내사용한다..구입후처음사용..
어설프다…나중절반은분리하여손에끼고촬영…
내리막돌계단은급하고위험하다..이지점이단풍들면엄청곱다..
아직여름철푸르름이그냥남아있다..
포토존을찾으려길바깥으로세번씩이나나가서바위위에올라보다..
아닌데…
유길준묘역시작직전덜퍽바위..바로그아래…
날씨좋지..이사진때문에여길왔다면지나친말일까…
좋아라찍었는데..뭔가부족하다…
..
정상에서부터왼쪽다리느낌오다..
점점심해지자..왼쪽먼저내려놓고..같은계단에오른쪽내려놓기..
그렇잖아도느린내걸음속도가이번엔또절반으로느려진다..
발톱까지아파오자..등산화끈도다시맨다..
겨울철양말을신었는데도..아내의말이뒤따라온다..두꺼운양말요…더두꺼운것….
아내말을들으면자다가도떡을얻어먹는다..요즘새로생긴속담이란다..
유길준묘역을훨씬지났는데도비탈길은멀리멀리계속된다.
사람많은데로다녀요..힘들면되돌아오고…
아내의말이생각나지만…이상황에선도움을청할수도없고..
도움을받을방법도없다..
그저천천히걸을수밖에….
버스정거장에서341버스를탈땐7시가넘었다..
천호동올때까지잠을잤다..코를곯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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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진산
참고문헌
-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 『택리지(擇里志)』
- 『한국(韓國)의풍수지리(風水思想)』(최창조,민음사,1984)
- 「조선시기(朝鮮時期)진산(鎭山)의특징(特徵)과그의미(意味)-읍치공간(邑治空簡)구조(構造)의전환(轉換)의관점(觀點)에서-」(최종석,『조선시대사학회(朝鮮時代史學報)46』,2008)
- 「경상도(慶尙道)읍치(邑治)경관(景觀)의진산(鎭山)에관한고찰(考察)」(최원석,『문화역사지리(文化歷史地理)』15(3),2003)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네이버지식백과]
진산 [鎭山](한국민족문화대백과,한국학중앙연구원)
사진중엔중복된이미지가여러장있습니다..캠코더와콤팩트디카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