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원동물원외곽길을몇번걸어보았고

삼림욕장길은이번이세번째인가..걸었다..

집을떠나다시되돌아온시각을재봤더니9시간

장미원에서40분

삼림욕장길에서꽤나오래걸렸다고생각했는데…

처음사진과나중사진데이터를보니3시간49분걸렸다.

마음엔다섯시간걸렸으리라생각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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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원가기>

내일날씨가비가온다했고..어제는휴일..그래서아차산을갈까하다가

대공원으로가기로하다..

걷기좋은코스가삼림욕장길이다..

조금씩올라가고내려오고..어느땐평탄한오솔길….

그리고힘들거나사고가났을경우중간길을택해지름길로내려올수가있어서…

제일처음엔반시계방향..두번째는시계방향..

오늘은반시계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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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원의국화전시회>

9월중순부터열렸다는표지가보인다..

국화도시들하고장미도깨끗하지않고…

몇커트촬영하였지만기분이저으기실망감이다…

그래도관리하는쪽에선풀베고,물대고….

그냥뭔가모자람이보였다..

기증한피아노가보이길래내가아는아리랑과스와니강을떠듬거리며

독수리타법으로두둘겼더니..외국여자가나를찍을까말까하는게보였다.

멋드러지게한곡조탔으면…이런땐퍽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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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림욕장길>

이길은사실촬영포인트가별로없다..

매번갈림길나오면안내지도가나오고..이따금싯귀가적힌팻말이여럿있지만

한,두번촬영하면촬영하고싶은생각이엷어진다

이번에도갈림길,이정표,시팻말..찍기는다찍었다..

한가지짚고넘어가야할일은

좀작살나무가오랜만에열매달린게보이기에촬영하렷더니..

카메라와나무거리가좀멀다..팔을뻗어도모자라기에한발앞으로내딛다가..

길가수풀속에땅이있을줄알았는데…그냥낭떠러지..

자칫저낭떠러니아래로미끄러질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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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숲길코스이니..삼림욕장마지막코스일게다..

땀을말리며쉬는내의자건너편에내또래부부가앉아음식을먹고마신다.

내게차한잔을권하며오고가는이야기..

73…그런데도그남자는아주건장했다..아내도…

삼림욕장코스를열심히사랑한다는말을건네온다..

아는대로이아래아스팔트외곽도로는비,눈이올때안전하고

그외엔삼림욕장길이아주좋다하고나도응수

내외분건강함을아내한테전해주겠습니다..하며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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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이길을걸을때마다’철학’이란용어를곧잘떠올린다.

처음엔길을보며걷다가,나무를보고걷다가

이윽고나,철학이란단어로생각을몰아간다.

이수많은수림을거니는나의존재가한없이작고왜소함이보이고

하늘어두울정도로짙은수림속그가장가운데에있는나를생각한다

이세상,이우주가아무리크고넓어도..결국그중심엔내가있구나..

그래서나는외톨이가아니다…평소에생각하는방법과는다른결론을낸다

나의존재가치를생각해본다..

가정에선아버지요남편이고일흔살된중늙은이..

세상에선이름도알아주지않는남자..

밤하늘바라보며별을헤어보고싶은어린마음이들어있는사람

나름대로세상이필요했던기술을갖고서가정을꾸리고두아들세간낸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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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지금은..

카메라들고뭔가남들이찾아내지못한즐거움,놀라움을발견하고싶은사람

그리고자꾸걸어서친구들과산행도하고여행도하고싶은사람

이오솔길은나의정체성을흐트려놓기도하고주워챙기게하기도한다.

하루꼬박9시간을걷고조금은전철타고…다리가편하게아프다

오늘은그래서하늘이더높고푸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