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룽지

연말회식줄이어잇기

새해가되면회식에서해방되겠지하는맘을가졌었는데

요며칠은내내바깥으로돌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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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남매부부모임은누님이시작했지만그것의일꺼리는결국내게떨어졌다.

노량진에서모이고,어물가게찾아생선고르기와수량마저내일꺼리..

맘좋아보이는OO수산사장이직접칼질하여담겨지는횟그릇

유독겨울철에많은우리동기의생일

그생일들다섯사람을모아축하케익하나놓고박수치고웃고…

누님이강화로정한것을내가고처노량진수산시장으로바꾸다

겨울철강화갯벌바람쐬러갈까요…강화일랑은진달래피는때가십시다…

(이미누님과누이는강화해안순환버스를타고왔던터인데도…강화가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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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은동창회신년회모임날

그리고

오늘은산행…산행이라고해봤자한,두시간오솔길걷고점심식사시간길게잡아웃고떠드는모임

나처럼산행이어려운이들이절반…그러다보니걷기속도는1/2이나1/3정도

시국이야기,건강이야기,그리고친구들이야기가산행길토론주제이다

오늘은조금이긴해도눈이날렸다..

그런대로기분이맑아진다..

중간목표점에서간식을먹다..샌드,이름모를비스킷,막걸리두병,커피…

그리고내누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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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때몇번가지고갔었던누룽지…이젠단골로내가갖고가는걸로인식이되었다.

–이거..내고향쌀로아내가직접만든거다…

–야,느네집쌀..평택쌀이라고..

처음에는친구들도이빨사이에끼네,어쩌네하면서기피하기도했지만

원체잘익혀진누룽지에입맛들인친구들은이젠거부,기피표정은보이질않는다

아침거르고온친구들도있기에,그들은아주요긴하게참을때우고

대개는구수한간식거리로먹는다..

먹는자리는옹달샘가,벤치몇개놓은자리인데..

먼저와있는등산객까지도가끔전달된다..

이거,내고향쌀로만든겁니다…잡숴보세요…

작은조각일지라도권하면어려워하다가도곧잘받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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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림길에연리지를일부러촬영했다..

3년넘어보아온나무…땅에선두개가지로올라오다가중간에서하나의줄기로합쳐진나무

사는방법도여러가지이구나….오가며이나무를만나면잠시서서바라본다

세상만사같은여러가지일들이나무가지둘이하나로합침을바라보며생각케하는여러가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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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그늘엔흰눈이녹지않은산비탈에선나무들..

길하나를가운데두고또다른쪽은금방이라도봄이올듯한아늑한나무풍광

나무가말을건네오고,건듯바람이생각을저멀리몰아가고

가끔흐르는겨울구름에내바라볼데를찾는다

길바닥흙속은아직도녹지않은얼음비탈길..

세상갖가지상황을여기이산길에서도마찬가지..

그래도천천히걸어가는내발자국은나를닮아서팔자걸음걸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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