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출발하는 만두 여행
누가보면내외가공항으로여행떠나는차림이다

끌개가방과각자작은가방을어깨걸이차림

춘천행전철을타다..

새벽에눈이와서여행하는이들에겐새롭겠지만

차내는나와마즌편내또래노인만책과신문을들었을뿐

잠자는두명만빼고선모두핸드폰을만지작거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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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에서책읽기는거의습관화..

거의40년째정기구독하는현존최고의월간지경향잡지(106년령)..

두께가얇은책,매달겨우읽어나가는독서수준이다..

내경우,주로전철안에서읽혀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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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석을지나자눈이피로하여읽기를그만두고,허리춤카메라를들었다.

하얀눈세상과다가오고멀어지는풍광좀잡아볼까해서…

마음대로될리가있겠는가..서너번촬영하고멈추다가그만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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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평역광장눈치우기한창,마중나온아우네차에오른다.

차창눈이얼어서앞이제대로내다보이질않는다..

1999년도인가,시작하여매해겨울에한번씩내외가하는여행.

이름붙여만두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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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두부,고기등속을미리구하고손질해서만두속을만들어

나와아내가적당히나누어들고지고나른다.

아우네는가마솥에고기국물을내고,밀가루반죽을준비한다.

윗집이씨,이웃차씨..그리고아우네와우리부부..

내가하는일은반죽을적당한크기로잘라납작하게판만들기.

국수도만들고,만두피도만들수있는유니버살국수틀에

두번은두께가두껍게돌려만들고,
,,

또두번은좁게간격을만들어얇게만두피만드는일..

이번반죽이조금질다…길게뽑아내리다보면먼저나온앞부분이겹처서늘어붙었다..

비뚤빼뚤하여가운데얄팍한무늬도생기고..

작년만도못한솜씨의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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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눈이온다아…

캠코더를집어들고얼른도망치듯국수틀을빠저나온다..

스틸카메라는눈이오는풍경을잡아내질못한다.

오직캠코더만이해낼수있는특장이있다.

좀,펑펑쏟아져라…..했는데

어느틈에.’길눈쓸어야되어요.’.하는말이터저나온다.

애들처럼기분대로말을하면또다른일이있음을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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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상과함께소주…

태양광전기판넬공동주문하기며,아나로그방송끝나서난시청지대인데…

나중에면제되게했다는차씨…

내가대화중간에끼어들어갈말은토씨정도의응수뿐이다..

언간히대화의기술이나,소재빈곤을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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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빚기는어언5년이되는가보다..

계수와아내의짝꿍작품인데…동네이웃이몇이더늘어나서

겨울마다한번은커다랗게일을벌리고술잔도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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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청평나들이에계속눈도온다..

잣나무숲으로기어드는산새며..

고라니를쫒아다니는(아우네)멍멍이..

(사진핑게를)나는가마솥아궁이에장작을글어넣으며

눈발이굵어졌나연신바깥을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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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나올때준비한USB메모리..

2000년부터2014년까지아우네영상,손주영상,가족전밤에관련된회갑성묘결혼영상을

51개파일로만들어서갖고왔다..

10여년역사가사진으로동영상으로스마트TV55인치화면에해상도좋게디스플레이된다.

아우네서반겨할것은당연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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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하게자다가새벽녁에닭울음소리에잠을깨다..

닭이우네…

먼고향동네같지않은가…

참,많이도반가운사실을새벽이불속에서찾아내다.

그렇담,어제별을보았어야하는건데..

(어제구름끼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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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고구마를못먹는나..

난로속에서구워진군고구마…

(원래는못먹던터)아내눈치슬쩍보면서두개나먹다..

–바로이맛이야…..내가무슨탤런트인가..그런소릴하다니..

따끈따끈..고소고소

..

끌게가방과어깨걸이작은가방…

유럽여행다닐때도아마품세가이랬었지….

엘리베이터거울에비친나를카메라가찍는다

만두여행이끝나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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