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2일차 – 선자령 걷기

이번여행의압권인선자령걷기이다

새벽일찍부터잠이깨다.

바람도없고,하늘도맑다..리조트주위를돌며아침해를찍다.

맥주1캔,초코파이2개를배급받다.

구대관령휴게소에차를두고선자령길을오른다.

언덕길오르기얼마쯤…서풍에길들여동쪽으로기울어진낙엽송이애처롭다.

길옆능선엔목책이가끔눈에들어온다.

새로식목을했는데,바람과추위를막아주는방풍벽이란다.


백두대간에도이런날씨가있나?

바람없고,구름없고…흡사따사한봄날씨같다..

며칠전까지는길도질퍽거렸단다

걷기제일조건이날씨인데…내가오랜만에백두대간을걷는걸

하늘도축하해주는구나.


국사당성황당갈림길에서내일행중몇이뒤처지다

사실내가그안에포함될지경이지만

오늘은기여코선자령고개마루에서겠다…는다짐으로

땀흘리며선두그룹에묻혀간다


얼레지가보인다.

영지꽃(?)도보인다..

카메라로정신없이촬영하더니..일행에서뒤처진다.

일행을쫒아가서다시촬영하여뒤처지고..


사진을이렇게찍으면안되지,생각하며,돌아보면서…하면서도

일행과떨어질수는없기.

다행히나무들이아직잎이돋지않아

오솔길에들어섰어도길은잘보이고,일행도어림하기쉽다


오늘나에게주어진행운의여건을최대한받아야지..

걷고,쫒아가고,촬영하고..

저멀리풍력발전기가사진깜으로나를즐겁게한다.

처음엔일곱여덟개정도이더니..북으로걸을수록더많이나타난다.

파란하늘에몇점구름이배경으로받쳐주고,

하얀풍력발전기기둥과프로펠러가천천히아주천천히돌아간다.

아,이사진깜….


수도알수없듯이만화경세상같이얼레지핀길을걸어간다.

이런도화경이또있을까

일행이감탄에또감탄

그러면서도걷기는계속


드디어선자령마루턱에도달하다

일행의얼굴에환한웃음이나오고

서로격려하며오고가는말과악수하기

선자령비석을배경으로서로촬영해주기

캔맥주가시원하다..

동영상속엔내일생처음으로선자령에올랐습니다

두손을추켜힘을주어흔들었다


내카메라에,캠코더에1157.1미터선자령이안겨있다

비석뒤로더나아가보다

거기에는더많은풍력발전기가감춰저있다

아마도보이는풍력발전기는20에서50개쯤되리라

녹색한일목장위에하얗게솟은발전기

참,신비롭게도보인다


이런때감사의말을참으면안된다.

친구에게,하느님에게,날씨에게,선자령에게

그리고..사진속에선자령마루턱을넣어보겠다는나의의지에게

감사할일이참많기도하구나


선자령이란말은선자령계곡이하도아름다원선녀들이아이들을데리고와서

놀다가되돌아간데..라는데서유래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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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동영상이마련되어있습니다

선자령걷기http://blog.chosun.com/jungkwan128/7388489

선자령을노래하다http://blog.chosun.com/jungkwan128/7388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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