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동영상] 두릅 나물 따기
두릅나물을꽤나좋아한다.
아우네주변에심어놓은두릅은잘가꾸어져주인인아우가손을대기전엔
얼른손이가질않는다.
곱고,부드럽고,향이좋고,가시가있고..
초고추장에살짝데친나물을한입넣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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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시골산골짝에간기분이된다.
아우네두릅나무순나오기기다리기..슬쩍훑어보기를세차례
언젠가친구와같이갔을땐,주인도없는집에들어가
괜한소동을피우기싫어얼른되돌아나와내할일만하다가돌아왔다.
오늘생일인데다가어제까지조카네식솔모두가와서법석을피우다가
나와아내가도착할땐,조카들을태워주려청평에나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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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편집해온USB를끼우고스마트TV에서나오길시간을벌다..
더구나..계수핸드폰속의몇년된이미지들이영상으로편집돼서
옛일을되돌아보기에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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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부석한상태로아우내외가도착하다
수술하고나서아직도뒷처리가시간을벌며기다리는중이다..
전화연락이좀처럼없던형님네조카들까지문안전화가왔다기에
얼른형수가변해감을직감할수있었다..
형제들이이리도좋은줄…이번에깨달았지요…지난번퇴원하고서
내게걸려온전화에아우는목이메었다..
그나이에왠눈물..속으로그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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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이번수술사태는나로인해시작된거였다.
우연히내가알려준어느회사에서과거근무경력이있는사람중에서350명을뽑는다는
걸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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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초하룻날..틀림없이근무할거라는마음준비로새일터에나갔는데
후배였던사원이..형님이런결과땜에내가형님을책임지기어렵다..
신체검사에서선암이나타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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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s병원입원자리잡기가그리녹록치않기..
그래도애를써서입원하고수술날짜잡기…
얼마쯤마련한돈,마침돈이궁한아우에게전해진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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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학으론아우의병증세는아무것도아닌모양..
중환자실에서일반병동으로옮겨졌을때,아우와만나다.
힘이드니많은손님맞기도힘들어하는표정.
아내가마련한계수사흘치(?)음식을전하고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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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오늘…
집주위에형님이거둘만큼은될겁니다..
세번씩이나장대길이를늘여서딸수있는두릅나물따기칼
이제편집한영상속에허우적거리는내모습이있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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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고향친구가하던말..
두릅은목구멍에가시가찔릴정도라도먹을수있으니….
뻣뻣하더라도버리지말고데처나물먹기하라는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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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세차례손을본두릅순..
두릅순을딸때마다..늘죄스런나의몸짓이다..
저어린순을똑다면저나무는죽으란말인가…할테지..
오늘도맨위의순은남겨놓은채밑둥나무순을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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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늘죄인이다..미안혀,나무야…
오늘저녁아내의나물무침에기대를걸어본다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