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5월13일음력4월15일)는부친47주기기일
내차가없는지라,두아들에게나,아우의힘을빌어볼승용차도어렵다
새벽잠깨자마자,배낭준비바쁘게하고서노량진역에가다
수원역까지는50분-1시간,평택역까지는1시간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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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행시내버스..정작정거장이름을몰라,차내스포TV에알려주는대로
그럴싸한정류장에내렸더니,한정거장앞에서내렸다..
(이렇게해서오늘)내릴정거장이름을외웠다..아니카메라에담았다
여기서부터30분가까이길을걷다..
왠차가이리도많담…동쪽으로걷던길을서쪽으로바꾸어매연을피한다
탐스런아카시아꽃을카메라에담는다.
또,탐스런사태울도담는다…어릴적토끼풀로썩좋았던기억이새롭다
요즘은어디에내놓아도손이타지않는지…보이는데마다아주탐스럽다
일찌기수확한보리..아마도가축사료로재배했나보다.
길곁엔수확하지않은보리가탐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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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할양으로써려놓은물논에그림자를담겨준이팝나무가로수
어느서양길외국에온풍경같다는생각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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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면경계(오성면포승면)를넘어선산이있는데로계속걷기..
왜이리도덥지..땀이듬뿍…웃저고리점퍼를벗어배낭에담다..
길가로수엔이팝나무천지..골라담으려해도어지럽다..
경찰차가천천히내옆을지난다..나도차안을들여다보았다.
내가이상한사람으로여긴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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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가리두마리가써린논에서노닌다..
풍경이곱다..
맑게갈아앉은논엔우렁이기어간자국이나,개구리가네발벌리고떠있어야하는데
거머리도미꾸라지도아니보이는논
허리가꼬부라진할머니가모판몇개를들고갈개뚝을위태스럽게건너가고
큰길옆엔늘그막한부부가모판작업을하고있다.
뭐라말을걸고싶었지만,얘깃거리도얼른생각나질않아그냥지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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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를주리시요
아들과내가선영에성묘갈적마다거칠게함석에써놓은글씨를보며웃던동네를들어선다
지금은그나마도보이질않는다..그냥조용한동네..낮잠자던개들이뒤늦게나와컹컹짖는다.
머위가탐스럽게자라난밭두둑을보며,다시동네를빠저나와산으로향한다..
제초제를뿌려노랗게빨갛게탄풀..
금방이라도모내기를할듯이,잘써려진논을지난다
꿩이푸드득날아오르고숲에선꾀꼬리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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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서야나를쫒아오던새소리를듣는다
휘파람새
우는소리가즐거워,사실어떤새인가도알고싶었다.
나도휘파람으로흉내를내면곧장반응이온다..다시노래한다.
할아버지,할머니선영에술과사과로준비한아주간단한제물놓고재배올리다
할아버지의한겨울생새우잡아주시기,
손주들이하도많아나를부르려면온손주이름을다불러주시던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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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동영상모드로활개에장착하고
아버지와어머니에게재배하다..
나름대로기도드린다..
형님네가족,아우네가족을미리왔었지만…오늘저는혼자왔습니다.
요즘들어손가락다섯개펴보이며아내에게’앞으론이거(다섯개)야’합니다..
이제몇번이나더뵈올수있을까요
저도,형제들도,아들도이제는살기반은잡았습니다.
아버지어머니부지런함을배웠지요..
고맙습니다..편히쉬세요
..앞,뒤도없이생각나는대로한동안나의기도는계속되다말다..
허엇…동영상으로찍은후레임안에내모습은없다..자세히보게한다고줌-인을늘렸더니
후레임밖에내가있었다..
사과를어석어석먹다..그리고조금전에올라왔던논뚝길을바라보다..
이젠나도OO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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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노래하는새가마음에닿아어디에있나,음원위치를찾는다
산소바로앞첫소나무꼭대기에서운다.얼른카메라를정지이미지,동영상이미지로담는다.
저렇게작은새가이토록맑은노래를불러주다니…
얼핏,아버지혼령이새모양새로내게다가왔구나…그냥직감한다..
세번고맙다는인사를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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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휘파람새소리는선영에서내려와논뚝길을내려와,동네첫집에향할때까지
노래를계속했다…
청아한노랫소리와맑은바람과반짝이는논물과….
(이글을쓰는지금도저새는아버지의영혼이나의세계로달려왔다고믿고싶다)
첫번째두번째:(사진원본)휘파람새,휘파람새를확대하다
세번째네번째:홰,호야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