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바닥장판이찼던가…마른기침이나와일행을긴장시킬까조심스럽다.
친구가이불하나를덧덮혀어려움을피하다..
우리가잠든데가해발900미터가넘는건봉산자락이다
약수샘터가있다…20년전일까..아내와들렸을때는장마중이어서그랬나..
여기저기서물이솟은것같은데,이번에는아주작은샘저밑에서보글거리며
약수가고인다…많이가물어서그런가…
필녀라는베짜는아가씨와인연이있는지명인데…그’필녀’가차츰’필례’로바뀌었다고..
건봉산자락이면서숲이깊어남설악에이웃해있는데도,세상엔별로알려지지않은지명이다.
마침친구의먼친척이어서우리가묵는데,도움을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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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잠이깨어산새와함께주변을돈다…
두릅,인삼,취나물을펜션주변에심었다…
주인장은어제도,오늘새벽에도100여가지식물농축액을만드느라김이무럭무럭올라오는
무쇠솥이있고,올해는160여가지식물을모을생각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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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하고나니…아침식사와행선지가그때그때마다바뀐다.
펜션여주인에게인사차몇마디중에얻은정보…
자작나무숲에들렀다가세요…
내비게이션에도나타나지않아,여러번물어서도착한산림청자작나무단지..
이정표엔10Km.그절반을임간도로로돌아돌아올라간다…
어디까지가야지…뒤둥발이나는참힘겹다…앞선일행이쉬어주며기다려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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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지치니,배낭속에반바지가있어도갈아입을생각조차못하다..힘이빠진터…
임도인데도길은넓고,가끔쇄석이깔렸다..
드디어정상모임장소…
거기서더나아가완전한바퀴를돌고간단다…나는이쯤에서돌아가면좋겠는데…
내주장을내세울때가아니고,응석을필때가아니다..
그냥따라걷기…
이젠수풀속으로들어왔다..어느정도걸으니…
와,이게바로자작나무숲이구나…
이지역을관할하는산림청에서북쪽에서자라는자작나무를대거식재해서
관찰하고….이만큼자랐으면공개해도괜찮다싶으니…공개하는거…
은백색기둥…곧추뻗은기둥…
장작난로에넣으면’자작자작’소리를낸데서자작나무…
기둥벗기면껍질이벗겨질때’자작자작’소리를낸데서자작나무…
처음엔뭐그저그런데가있지….할정도였는데….요즘우리손녀들이쓰는말
완전’자작나무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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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나면깔개자리와먹거리이고지고와서
그늘에서쉬었으면참좋겠다..
아마…자작나무산소량이나무중에첫번째나두번째간다지…
처음둘러본자작나무단지…덥고힘들었지만즐거운경험이다싶어웃음가득되돌아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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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소중함을알자..
아내에게도,자식에게도못하는말을나눌수있고
이만한나이에뜻과마음이맞아하루,이틀나돌아다닐수있는친구
친구가있어서나는행복해….차안의우리끼리에게모두들으라고고마운인사를전하다
나…..(그래서)행복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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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번펜션에심겨진장뇌삼에서꽃송이가돋아나온다
6번어느식당하수오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