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재미 무침

이름이무엇이더라….생각해놓고나서돌아서면잊는그이름…

아내에게‘요즘당신이이상해졌어’하는쉰소리를들어가며외운이름..

두어걸음걷자,또잊었다.

이번엔아예메모를한다

간재미…그간재미…별것도아니건만오늘은간재미를배우는날이다.

잘생긴홍어도아니고…흔한가오리도아닌데…..내가그이름간재미를들었던것은아마10년?20년?은되리라..별스러운이름도다있네…그정도로..

..

흑산도홍어나,나주뻘홍어도맛을제대로본적은없다..

군생활당시백령도의산홍어맛을들인것이홍어의첫걸음..

백령도홍어를맛보고나선인천부둣가나서울어시장의홍어는홍어같지도않았다..거의목먹을지경이었다.

그저홍어는백령도산홍어…

..

가오리는해변이나어촌에서바짝말려걸어놓은걸보았다.

그런데..간재미는무어지…

생기다말은홍어같은생김새…홍어보다싸니까,우리집에가끔은찾아왔다

양파고추장설탕식초….넣을양념도꽤많게스리들어간무침

..

맛이야새콤달콤매콤…거기에간재미물렁뼈는씹을맛…

김치를담글때나무침만드는날은완벽조수이다..

간장줘요,고추장한술더…조수가한창바빠진다..

맨나중에아내도나도조금꺼리는순서가다가온다.

여보,간좀봐줘요….

아내와내가함께만든작품마지막…순서…

결국은내가맛을보게되는데…참어정쩡한내모습

신것도같고,매운것도같고,….한것도같고….애매모호한나..

그래도나의한마디를기다리는아내…

..

‘이런무침며느리들도할수있을까?’아내의한마디

그런한마디에40년을살아준아내를생각한다..

나는참대단한남편이구나..가끔은무시하고,폭언하고…내맘대로뱉은말마디가아내가슴에돌이되고

손등에무침을묻히며‘아우가이런무침좋아하니가저가세요’싫다,냄새난다는말이떠올랐지만

아뭇소리하지않고고개를끄덕인다….

몇차례비닐봉투에더싸서배낭에넣고전철정거장으로걸어간다.

외양으론어디등산다녀온폼으로…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