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나절두번,방충망에매미가날아왔다.
아침부터울었으니오늘은개인날이겠지..
돗자리에자는한시간낮잠

햇살이부셔서잠을깨니
온통하늘에구름이흐른다
바람도있고,구름속도도빠르다

논벌판에서자라서벌판과논과초가마을과그리고하늘이모두였던나의시절
검초록논벌판에비를끝내는바람이구름을몰아가면
언듯언듯보이는새파란하늘..

나의세계엔변하는것은하늘..그리고구름
내가지은내별명이흰구름이다..
논벌판을머물다가도,휘익어디론가흘러가버리는변화
하늘은가만히있는데,구름이변하다..
아파트옥상이며,얽힌전화줄사이로
하얀뭉개구름도흐르고,조각회색구름이많게,빠르게흐른다

헤르만헷세작품피터카멘친트
귀절을길게외웠는데…다잊고지금남은것은
‘…구름은흘러가는것……’
남쪽창으로,북쪽창으로왔다갔다하면서촬영하다가
급한볼일있는사람처럼외출매무세

고구동산에올랐다.
남산타워에걸린회색구름덩어리
동쪽한강위저만치검단산쯤에걸린뭉게구름덩어리
그사이를잠자리가떠돈다.
사진깜이될듯싶으면셔터를누른다.

어떻게편집하지,어떤음악을쓰지
눈으론하늘사방을두리번거리며생각은편집으로몰아간다
하얀구름,파란하늘,,거기에적당히수를놓는경관….
좋아지는영상만생각하지현실은내맘대로되질않는다
기다리자….
기다리는것도약이다

벤치에서땀을닦는다…
오늘은여기서자르자..
흔들리는된장잠자리를한참바라보다
….어떻게찍어야잠자리다운사진을만들지?
잠자리에게묻는다…
기다려봐요….또대답은기다려봐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