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과 아우

간밤에오던비가아침녁주춤한사이
언낙지두쾌전복서너미들고나섭니다
며칠입맛을찾지못하다가물맛을찾았다기에
반가워아내와새벽전동차를탑니다.

8월초부터엄청나게앓던나.
그래도아우가입맛찾았다기에허청이는길로
청평에갑니다

아주잘된빨간고추더미에앉아고추꼭지를따는아우가
왜그리도안어울릴까
괜스리접시에고추얹고서이리저리오고갑니다

계수는내좋아하는노각비빔을내앞으로밀었고
아내는낙지볶음을아우앞으로밉니다
힘들어서멍멍이는동네사람에게밀었고
닭몇마리는내가손을봐도되겠지만아우는말립니다

주인손을타지못한거친채마밭에서는길위에서
발길이헤멥니다.
짙은향들깨잎을한묶음땄습니다..
내가나를찍으면어떻게나오나
폼도마음도엉성하게우산살붙들고나를찍어봅니다

올여름들어형제가힘듭니다
친구들모임에얼굴아니보인다고어느친구는육두표현까지하니
나도서글픕니다…

여름도아니고가을도아닌이계절
어서지나고나면좋은소식이우리형제에게다가올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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