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필규 전시회]형님 안녕하세요?

늘시작할때쓰는인사,안녕하셨어요?
나와그아우는고종사촌이다.
나는전기와방송으로자랐고
아우는그림으로컸다
가끔전시회를여는소식을들었고
언젠가는외갓집동네아산만에서알만한사람모두불러내어그림잔치를열었다

아우는늘실험을하는듯…그의작품속에서읽을수있었다..
속깊은내용을만들기,그리기에넣었다
그림만들기쪽엔전혀아는바없는지라
그저열심히보아주고,뭔가찾아내려는눈빛을지우지않은나였다

세계이곳저곳을돌고돌아서서울인사동에서전시회를갖는다
내놓은작품을보니..종이와몇몇소재를써서민속적인냄새를밑에깔고서
좀더다른실험적작업을한것같다..(아는바가일천하니이정도로…줄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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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어떻게지내세요?
모두안녕들하시지요?>
저는늘하는일입니다만…
또다른전시를준비하다보니방학이끝나갑니다.
7월초에미국전시하고다시초대전이있어조그만전시를하게되었습니다
주말에시간되시면다녀가시면감사하겠습니다.
공식오픈행사는없고요…저는주말에만전시장에있습니다.
*3호선종로3가역7번출구에서창덕궁쪽으로50M오시면1층에일호갤러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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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쉬트는복사금지합니다)

최필규초대展

종이유희-기원3_Mixedmedia_88cmX40cm_2014

2014.8.20(수)▶2014.8.26(화)

서울시종로구와룡동68번지1층|T.02-6014-6677

종이유희-기원1_Mixedmedia_66cmX30cm_2014

최필규예술표현모티브로의‘종이’작업

캔버스위에가닥가닥잘려진종이조각들이반복적인형태로일정방향늘어져있다.구겨지거나찢어진흔(痕)을지닌채캔버스의표면위를타고길게드리워져흩날린다.마치종이가닥들이바람에부대껴떨리는울림마저들릴듯한착각을불러일으킨다.종이를재현한최필규의작품은하나의‘풍경’처럼읽혀진다.그는실재하지않는형상을실재하는것이상으로표현해냈다.종이를붙인건지,그려낸건지단번에알아차리기어려워관자로부터실재와비실재사이에서고개를갸우뚱하게한다.이는작가가형상화한이미지로부터불러일으켜진환상혹은착각이한화면안에서버무려져하나의풍경으로남겨지기때문일것이다.

최필규의작업은종이그자체를표현한다기보다종이가가진고유의물성을표현하고나아가시각적·지각적유희를끝없이탐구하는과정이라고할수있다.‘표현’이라는것은그야말로작가로서,예술가로서의고유한특권일게다.단순히자신의생각,혹은사상을막연하게드러내는것이아니라,어떤대상을예술적으로표현해내고자하는‘욕망’을가감없이드러내는일이기때문이다.최필규또한작가로서표현과창작에대한욕구들을표출하기위해평면과입체,설치등의매체를통해종이가가진물성을형상화하는작업들을선보여왔다.그의작업은종이의물성에대한끊임없는탐구와연구에서비롯된것으로자신의작품세계에서종이가종이로써그가치를환기시키고완벽한표현의주체가되도록심혈을기울인노력의산물이라고할수있다.이는종이가작가최필규에게있어자신의생을지배할만큼의가치를지닌예술적모티브가되는유일무이한것이기때문에가능한일이다.

종이유희-기원2_Mixedmedia_66cmX30cm_2014

어린시절봤던성줏대의나부끼는하얀종이가닥에대한환희가작가의눈과기억에서오만가지감정의부침으로뒤섞여반평생작업화되었다.그렇게자신의어릴적기억으로부터상기시킬수있는종이에대한아련한시각적,지각적기억들이작가로서의창작욕구를지배했고그의예술인생에완벽한모티브가되어온것이다.그는그동안종이를온전히종이로써존재화하면서그것을미적가치화시켰고자신이가진고유한관념의세계를쌓아올려왔다.그렇게종이그자체를창조적영감의원천이자정복해야할환희의대상으로표출시키고자작업을이어왔다.

작가의작업들을살펴보면그가종이를조형화시키는방식은크게두갈래로나뉜다.하나는실제종이를사용해종이자체를재현한작품,그리고다른하나는종이를또다른종이위에그대로형상화한작품이다.최필규는그간종이의물성을통해수많은변주를거듭하면서종이로부터표현할수있는모든것들을표출해왔다.종이를찢고,구기고,붙이는과정을거쳐완성된그의작품들은종이를가지고무언가를만들어내던유년기의즐거운놀이또는카타르시스로인식되며오롯이작업으로까지전이시키기도했다.

최필규는이번개인전을통해지금까지해온작업들을총망라하며좀더새로운표현에대한욕구를분출하고자한다.어쩌면이번전시가작가에게이전작업에서앞으로나아가고자하는작업에중요한과도기적전시가되지않을까.종이의작은구김과주름의표현으로자신의고유한관념들을만들어나가던다소잔잔하던이전작업들에비해,최근작들은그표현이매우과감하다.기존의작업에서보여지던시각적일루전을바탕으로하지만그사이를가로지르는종이의구김과찢김이좀더거칠게나타난다.오브제와캔버스를적극활용하여작품에개입시키고‘종이가아닌종이’를표현하고자했다.적극적으로매체들을활용하여작품의진취적인변화를이끌어낼수있도록형식실험을감행하고있는것이다.그리고여기서오는충돌로부터시도하고자하는다음작업들에대한고민들이엿보인다.작가는그렇게앞으로일구어야할새로운표현욕구의지대앞에서독창적이고실험적인창작에대한의욕을드러낸다.지나온만큼앞으로나아가야한다.이번전시를통해다시금예술가로서의표현적욕구를직시하고종이를예술표현의완벽한모티브로써새롭게실험해나갈작가최필규의다음작업들을기대해본다.

■수원시미술전시관큐레이터김상미

종이유희-기원4_Mixedmedia_100cmX40cm_2014

종이유희-찢기_Mixedmedia_45cmX30cm_2014

종이유희-긋기_Acryliconcanvas_72x120Cm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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