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 기사] 퇴임식 없이 떠난 ‘딸각발이’ 조무제 전 대법관
퇴임식없이떠난‘딸각발이’조무제전대법관
부산|권기정기자kwon@kyunghyang.com

ㆍ지난5월부산지법서퇴임…모교동아대서후학양성할듯

‘딸각발이’라는별명으로알려진조무제전대법관(73)이지난6월부산지법민원조정센터상임조정위원장직에서퇴임한사실이뒤늦게알려졌다.

조전대법관은지난5월30일마지막조정2건을처리하고별도의퇴임식없이조용히법원을떠났다.법원장이계속있어줄것을간곡히요청했으나“후배들에게폐를끼치는것같다”며끝내고사한것으로알려졌다.퇴임식이나환송회를하지말고퇴임사실조차알리지말라는특별한요청을했다고법원관계자는전했다.그를모시던비서조차도“퇴임며칠전에야퇴임사실을조전대법관님에게들었다”고말했다.

27일이사실이알려지자많은후배판사들은인사도제대로드리지못했다며아쉬워하고있다.

조전대법관은2004년대법관퇴임당시유명법무법인이수십억원을제시하면서영입하려했으나“후배들에게부담이될수있는변호사개업은하지않을것”이라며모교인동아대석좌교수직을택해화제가됐다.

그는1993년공직자첫재산공개때82㎡형아파트한채와부친명의예금등6434만원을신고했다.신고대상고위법관103명중가장적었다.또대법관시절에는전세보증금2000만원의원룸에거주했다.2009년부터부산지법민원조정센터상임조정위원장으로5년간재직할때는지하철로출퇴근하고점심은구내식당에서해결하는청빈의삶을실천했다.지난해3월에는20년간동아대에발전기금8000여만원을낸사실이알려져주목을받기도했다.지난해8월에는다른조정위원에비해하는일도적은데수당이많다며스스로수당을대폭삭감하기도했다.법원에서성금을모을일이있을때마다100여만원씩냈으나알려지는것을싫어해늘익명으로기부했다.

그는앞으로동아대법학전문대학원에서후학양성에전념할것으로보인다.부산지법김윤영공보판사는“수년전부터그만두겠다고말씀하셨지만,법원에서계속해달라고요청했다”며“조전대법관은고고한선비같은분으로법원을떠날때까지청렴을실천했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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