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한톨의 배려 – 편집영상 수정

만5개월걸리던투병이일차끝나던날

악수하면서만진손이따스했고

자못울먹일듯했던아우의치료…그리고나의병치료

어려운일훌훌벗으라고아우가나를청평으로불렀다

아직도어지러운듯,얼굴에화기가좀돌려나(?)안보는척얼굴을살핀다

그동안형인내가애썼다고고마워부른날이다

포도옥수수,그리고는왠땅콩…..허어,산돼지가벌써땅콩캐라고밭을뒤집었고..

추석쇠기…안사돈위문뒷소식..’형이장어먹자고왠만하면내려오래요’

(나는)어허,도고콘도하나빌려서집안잔치하려다가외조카결혼식후에….로다시밀린일정

쉽게스리태안어디쯤가서꽃게탕이나먹어야겠다…로슬슬바뀌는즈음..

시원한공기가잣나무살작흔들며거실로들어온다

창밖잣나무녹색바늘잎들이차라리은빛으로다가온다

사진속에서어떻게저빛을담지?

호박순나물담긴그릇을통째로삼키다시피훑어내고호박찌개그릇이열을낸다.

요즘..왠밥맛이이리좋을까

‘밤나무밑에가봐요,비탈아래쪽도’

내가뭘줍기를좋아하는걸알고…어제도계수가밤줍겠다는걸말려놓은상태..

아우는나를훤히보고있구나

얼른사진이라도찍자…일부러밤송이주워모아찍으려다있는그대로찍으니후레임안에밤톨세알이들어있다

로또나,일확천금이큰기쁨이되랴..

보이는알맹이,돌틈을비집어꺼낸알맹이하나하나에아우의배려…

그마음이참고맙고,포근하다

‘호박순그렇게까요?’

내가허투로나물다듬으니,허연실을주욱주욱몇번에벗기고끝내니아내도,아우도한마디씩한다..

계수와아내는열무김치담그랴수돗가에서연상이야기가건너오고

밤줍기끝낸나를그냥두지않는다.

호박잎순껍질다듬기..

한마디씩들어가며순다듬기를끝내니왼쪽엄지손톱밑이진한자주색물감..

오늘부터정식으로쓰기시작한하이엔드디카EX-2F.

고급성능이지만조금커서불편하다.

집안팍을돌고,입구도로에서코스모스와취꽃을찍다..

‘파다듬어요’덩굴처럼엉크러진대파아름이내게로건너온다

대낮에도모기나르는수돗가를피해서햇살좋은길에덜퍽주저앉아파를다듬는다

하얗게껍질나오게벗기고…누렁이파리자르고일정하게스리이파리웃동을자른다

파밭을지나면서곱게다듬어지는파를여러번보아온터..

편집해온영상을넣어주고

아우네가촬영한이미지를USB에담아오다..

서울집에서편집하여청평갈때가저가서USB에넣어줄참이다

내배낭볼록..아내끌게묵직

아우가데려다주는청평역…프랫홈에오르자이내전동차가기다렸다는듯홈에들어온다

핸드폰에서mp3를듣는다..다른이들은더좋은스마트폰으로바꾼다는데

추석때둘째아들힘을빌어갤럭시초기핸드폰으로바꾸다..

인터넷을아니쓰니고급핸드폰이필요치않은데다가,갤럭시S3는내게크다

호주머니에,셔츠윗주머니에,들고다녀도…뭔가부담이가기에아예크기를줄였다.

다만음악이스테레오는괜찮은데,5.1로녹음된음악은헤드폰으로들으면막울려서

음악맛이없다…누구이런경우해결방법을아는사람이있을까?

배낭을풀면서두어되박넘는알밤을건너다보다..

아우의마음이보인다

oo병원만5개월째동동거리며오고간날이보인다..

나도아픈환자인데도…..

사진속엔아래의꽃들이섞여있습니다

개미취:키다리취

참취:하얀꽃

곤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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