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나그네 5 – 봉평과 이효석의 메밀밭 -끝-

서울로되돌아가는여정끝날
어디한군데더들려야하지않겠나-
이미메밀꽃은졌고,봉평메밀축제도지났다…
그래도가보자…
메밀전병에,메밀국수를먹고서….

봉평면사무소와관광촌을지날때도메밀꽃은보이지않고
까맣게여문알갱이들이마른듯밭에멋적게서있었다…
‘이효석생가’쪽으로
사실’이효석생가’입구길은내비게이션이나이정표는
처음오는이들에겐혼돈하기십상이다..
두군데에같은이정표가나타나니

나중에짐작해보니’정말이효석생가’이정표와새로2000년에마련한
‘이효석문학마을’…그렇게해서이정표마저도헷갈린거구나짐작한다
우리앞에먼저다가온이정표를보고서우회전
‘이효석문학마을’이다..
[생가라고꾸며진초가집엔늙어서축처진멍석이매달렸고
‘부자로살았’던지싱거미싱도있더라….]
그런데방문은모두잠겨있다…
내게는예전에본생가마을과…문학마을에조성된생가가겹처서떠오른다

문학마을에는메밀꽃이한창이다..아니거창한말로’왔다’이다
사진찍기..대포만한사진마니아들이서로엉겨붙을듯촬영한다
(집에서이미지살펴보다가..이런..이를어쩐담
사진촬영오답노트를그대로내가행하다니..
친구의선자리와배경인메밀밭이비례가아니맞기에조금더…하면서
손사레를치면서찍긴찍었는데.
친구머리에뿔이난듯전보대와일직선…
뷰파인더를보고서제대로촬영해야하는데..밝은데서모니터파넬만보고
찍었으니…그냥대충대충찍다가….친구여미안하오)

주름이나온다,,이쁘지않다는말로촬영을피하는친구부인에게
‘이카메라는잔주름안나오는카메라이구요,모자를조금더위로…)
메밀밭이니시간이남기도하려니와….단체인증샷은제각기다른모습이기에
늘어딘가가모자라는사진이된다

생원이달빛을안고하얀소금을뿌려놓은듯환한메밀밭길을가는동이녀석
인근장터를돌고늦은밤에돌아드는소금..메밀밭…
하얀메밀밭을보며이효석님의작품을생각한다
강원도출생김유정,이효석님은향토적인언어를맛갈스레쓰면서
마음속에푸근히다가온다
이효석님묘지가고향동네로이장한다는소식도있건만

우리의언어를푸지게살냄새풍기는님의작품
나도그런언어로나도,이글을모든이에게다가가고싶다
백일홍돼지감자(뚱)해바라기코스모스…과꽃
이마을엔일부러내가알고있는예전꽃만심었나보다

문학관에선여성해설사가맛갈스레설명하고
듣는체만체하면서누렇게바랜그시절문학책을눈으로만섭렵하다
카페건물기둥에알짜작품속의짧은내용은보이든대로셔터를눌렀다
내가그래야만되는것같았다

파란하늘,하얀구름,녹색산하,거기에소금뿌린듯
하얀메밀꽃이끝간데를모르게피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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