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절절히잘도쓴글을읽고…떠듬거리며몇자쓰려니글거리가생각이나질않아..
블로그나카페에이미다쏟아서…빈쭉정이만남은모양새..
인생70이면희로애락다움켜쥔뒤라서곰삭은생각이나글이밖으로나와야하는데
나는그런게별로없네…다만현실에그냥그냥쫒아가며살따름..
올해2월6일옛집으로돌아와두아들과나…삼등분하듯재산정리를하였지..
나나름대로최선을다한것….되돌아보니아들기르고,학교보내고,장가들여서세간냈고,
집정리하여셋이나눠가진것….내생애기껏해야한일이그뿐이라고생각하니
뭐여유로운생각이나질않아..부와귀와…그리고행복…
..
이번가을은아직까진건강해..건강하다는게…작년이맘때와비교해서하는말이지..
가족사진이나친구들사진찍으면서늘반쯤중얼거리기..
내년(봄)에는또어떨지몰라,지금있는대로찍어두는거야…내년봄돼봐야그들건강을알수있다는말이지..
예전같으면많이도죽어나갔을나이..지금은괜히더살아서산사람이나,그아들딸들이서로고생이지..
편하게며칠앓다가얼른죽으면좋으련만…
오호..모처럼친구에게글쓰면서씁쓰럼한말만늘어놓네..
..
아이들도,손주들도한달에한번만나기가어렵지…다들벌어먹기살기바빠서..
나야손녀들이좋기도하고..만나면안고볼비비고…그러는내가손녀들이그립다고말을하면
‘그집꼬락서니될대로되어가는군…’하겠지만…현실이그래..
학원이다뭐다애들이더바쁘니,할아범이애들보고싶다는말도꺼내지못하네..
요즘아내와나…버리기연습하네..
아들네이고지고퍼다주어도,되돌아오는것은불편하다는눈치…서글퍼하는아내..‘여보,정떼기하자’
그냥우리끼리얼굴보고살자…
그리고
움직이는만큼오래사는거니까,움직여..들어눕지말고…카메라한대들고온세상돌아다니기..
오늘도서울대정문에서삼막사를넘어안양까지갔다가전철타고왔지…
혼자다니는게,촬영하기도좋고,내맘대로생각하고지우고…
그래서외돌토리…사람많은데서차츰어울리는게서툴러저가네..
그냥빙그시웃어주고…중간쯤따라가면되지…
이번가을에는중국어디쯤다녀온다고별렀는데…아내가영병색…나혼자가기는싫고…
계림으로…내년3월이나4월에가볼참이네…
샹그릴라에마음이푹빠저있었지만4000미터고원지대…심.폐기능두가지가맘에걸려…대상에서밀어냈고…
당화혈색소…당뇨체크의기준치가살살높아만가고…변에거품이생기고…
어서병원에가야지가야지하면서도현실은미적미적..
참,내허락없인죽지도마라….는글귀가며칠동안맴을돌았지…설령그렇지야않겠지만,
자네나나나건강하고열심히살자는말인데도..그말들이새로워서….
지금부터삶은여백의삶…아프지말고심심하지말고…그래야하는데..
이젠날씨도차가워서촬영감도없지…겨울날어찌보낼지….겨우뽑아낸꽃송이만처다보고지낼수는없지.
그래도친구들따라서산에가고점심돌려내면서먹기…다아는얘기,또들으면서커다랗게웃었다말았다…
그래야겨울이갈것일세…
아무의미도없이이런말저런말..실어올렸지만,
마음대로안되는것세가지
1.세상에태어나기
2.세상에서떠나가기
3.당장오늘하루바로앞을내다보지못하기…그러니까,지금있는현실을열심히살라…어느신부의강론에서빌려왔네..
내일모레…아우와함께먹을굴밥먹기…수원서쪽서신어느음식점굴밥이맛있다니거길갈거야..
아우가7개월동안역병…힘들게회복했지….내가굴밥집으로바람쐬러가는중…
친구도밥상머리에같이있다고생각하고조금은짭자름한굴밥같이먹으련…..
오늘다녀온삼막사영상도편집해야하고그제당질돌사진도편집해야하고….
일은하지않아밀리니가슴에돌얹어놓은듯….
그래도내가좋아하는일이니기쁘게맞붙어야지….
안녕…..흰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