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아비 김치 – 아침편지 20141121
더세게?
좀더세게?
배추는꼭껴안은연습으로평생을나지.
무는땅속에거시기를콱처박고는몸을자꾸키우지.
좀더세게?
배추는꼭껴안은연습으로평생을나지.
무는땅속에거시기를콱처박고는몸을자꾸키우지.
그래,처녀속곳인배추품에
무채양념으로속박는거여.
김장김치하나에도음양의이치가있어야.
무나배추
한가지로만담근걸,
그래서홀아비김치라고하는겨.
-이정록의시집《어머니학교》에
실린시〈홀아비김치〉중에서-
*배추김치,무김치,물김치,백김치,
총각김치,홀아비김치…갖가지김치가있습니다.
맛도솜씨마다집집마다모두다다릅니다.
김장을할즈음이면어느덧한해가
저물어가고있다는뜻입니다.
추운겨울을따뜻하게날
준비의시작입니다.
퍼온데…고도원의아침편지2014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