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종 기도….
    종교,아그래? 명동성당의개가삼종기도하는법 김한수
    문화부기자
    E-mail:hansu@chosun.com

입력:2014.11.2105:38
반려동물

경북봉화읍내에서도약20여분꼬불꼬불산길을돌아가면마주치는금봉암.그마당에서가장먼저손님을맞는것은’금돌이’,개다.작은송아지만한이녀석은어슬렁어슬렁손님곁을배회하다가주인인고우(古愚·77)스님을따라툇마루까지올라온다.그러곤스님과손님이다담(茶談)을나누는동안앞다리뻗고엎드려귀를쫑긋세운다.마치뭘안다는듯.’개에게도불성(佛性)이있나,없나’는선가(禪家)의화두중하나.상좌들도공부하라고내보내고공양주보살과사는고우스님은금돌이를후배도반(道伴)대하듯한다.

독신(獨身)으로가족도없이살아가는신부와스님들의처소는행사후에는적막강산.그래서인지반려동물을키우는경우가많다.사냥본능이남아있는고양이보다는개를많이키우는편이다.그런데’서당개’뿐아니라’절개”성당개’도뭔가좀다르다.

서울명동천주교서울대교구주교관에도큰개’연지’가산다.원래’연지”곤지’암수두마리가함께들어왔는데곤지는먼저가고연지만남았다고한다.10년넘게주교관마당주인노릇하는연지는’영물(靈物)’다됐다.특기는삼종(三鐘)기도참례.아침,점심,저녁세번삼종기도종(전자종소리)이울리면허리를곧추세우고’우우~’하고운다.처음엔종소리때문에우는줄알았다.그런데한번은정전(停電)이되는바람에점심삼종기도종이오후2시에울린적이있다.그때도연지는정오에딱맞춰서울었다고한다.주교급에겐안짖고평사제들에겐짖는다는’서열화논란’도있었지만"자주보는사람을반기는것"이라는게중론.

수려한풍광으로유명한경북봉화청량사.여러해전주지지현스님과차를마시고있을때였다.창문바로옆으로다람쥐가오더니태연히과일조각을양손으로쥐고먹었다.지현스님은"처음엔먹을걸줘도망설이더니이젠으레제밥그릇인줄알고여유있게먹는다"고했다.지현스님에게최근새식구가생겼다고한다.’초등학교2학년친구가스님이심심하다며방울소리요란한흰강아지를한마리선물했다.오늘아침엔이아이와한참놀았다’고스님은SNS에동영상과함께올렸다.동영상속에선주먹만한깜찍한강아지가다탁(茶卓)위에서제자리를맴돌며깡총거리고있었다.그강아지의종(種)은?장난감이다.

[출처]본기사는프리미엄조선에서작성된기사입니다

퍼온데:조선닷컴201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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