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잠에서얼풋깬채,거실에서바라본,서울하늘..샛별이추위에떨듯이
바르르…
요즘시력이떨어져서그런가…
선영에서춥게계실부모님생각…떨며새벽하늘을보고계시겠지..
..
디빅스(장시간녹화재생기)를정리하다보면옛날에녹화하고지웠던
파일들이도로살아나서공간을채우고있다..
아직도그런사실이왜발생하는지를모른다..
대개의파일은곧장지워버리기도하지만..
어떤것은영상이펴지면다시보게되는것도많다..
교육방송의장흥파일…고향과어머니에게늘빚진마음을글에깔았던
이청준이보인다.
서울대학교들어가기보다더어려운광주서중을들어갔다.
천관산(?)은거기사는이들에겐늘큰산..
그래서그곳학교교가에는그큰산이가사속에다들어있다…
서편제…천년학도,영화로만들어지다…
..
그파일속에서건져낸어머니와고향에빚진마음…내마음과도같았다.
지울까말까몇번을망설이다가지웠다.아깝기도하진만
따스한이부자리속으로몸을밀어넣고손을저어대충저만치있을
라디오를켰다..늘들어야지들어야지하면서도듣지못하던라디오..
매일녹음한5분짜리’오늘의강론’을줄지어녹음한테프를
기도대신들어왓던터
캄캄한중에튜닝다이얼만이리저리돌려본다..
요즘FM도주파수가꽉차서혼신에혼신…
불도켜지않았으니주파수가어디쯤가있는지도모르지만,
잘들리는방송이거나,
조용히읽어내려가는소리가나오는데에맞춘다.
..
‘솔바람물소리’..어느방송인지도모른다..
정과슬픔을서로녹여가며살아온민족,
구수한나잇살많은목소리로전해준다..
솔깃하여한참듣다..
거기에나오는음악도민속적인것이깔렸고,
어떤음악은녹음하고싶은것도있다..
편집하다보면,늘음악에서궁핍함을절절히느끼기에..
..
아까처럼다이얼을천천히움직이니헷세가소풍가는길을낭독한다…
조용하게서술하여소풍길풍경이머릿속에그대로옮겨온다..
쉬운말로썼는데도,참듣기편하다..거부감이없는저런표현…
내가샘을낸다..
쉬운말로,조용조용히,편하게…
어떤때몇줄글을쓰다보면왜그리생각이나질않아글줄이멈추는지..
오늘아침듣는라디오의내용속엔세상살이로밤송이처럼여기저기
삣죽삣죽가시를내보이는내마음에
작은오솔길을보여주며그리로가라고일러준다…
낱말을편하게쉽게꿰메어나를팔붙잡아마음의길을가게한다…
표현의커다란창고가거기있음에,
나의거친파도치는세상사로가득물든마음에조용한장판
-어제끝난인간극장인물이조용한파도를그렇게불렀다-
처럼평안하게하고나를살작처다보는반미소처럼들리는소리….
..
참오랜만에보물창고를찾은듯개운하고상쾌한아침이다
..
사진은장안동시절2008.1.6.남산쪽을바라보는겨울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