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오후에전철역에서내려무슨볼일이있는양,없는양
휘적휘적걸어갔다.
수없이찾아와같은아이템에많이도촬영했던이곳…
누군가에게말전해주고싶었던..이공원
서울한복판의신선한산소공급처…허파라고
..
물을뺀저수지는황량하다..
한겨울을그냥지냈는지,아니면,봄냄새맡고벌써찾아왔을까
회색왜가리떼가지나는이들소리에놀라호수위로날아두어바퀴돌고서
그들의집이있는소나무숲으로내려앉는다..
..
여지껏곰말다리를외우고는있었으나
왜’곰말다리’로부르는지를몰랐었다.
이런저런사연속에녹아내려곰말다리라는예쁜이름이생겼구나
..
송파구에서해맞이동산으로부르는언덕을올라
구불길로내려선다.
일부러소나무를맵시있게전지하여더노송답게스리만든소나무가
길가운데로쓰러질듯,반기는길,,거기에시멘트길도부드러움을더하라고
곡선이다..
카메라를만지작거리면서좋아지는풍경중하나는곡선이다
둥근산등굽이가좋았고,이리저리휘어지는길이촬영깜이되었다.
그런비탈중간에외로운향나무는겨울색을듬뿍품고서있다.
..
산수유길로접어든다
다른데산수유열매는까맣게변했건만
여긴아직도분홍색선연하게매달려있다.
나의광각카메라가맞지않는다..기껏해야물리적인확대5배이니..
캠코더로23배줌으로확대하여서너알만찍었으면참좋았으련만
하늘을배경으로촬영하면검은알맹이투성이
키가작은내가뒷배경을넣어주어야겨우붉은색으로다가오는열매
..
촬영하랴,아쉬움호흡하랴
산수유나무아래서바쁘기만하다
산언덕을넘어서남쪽화원쪽으로가면서
(어딘가있을거야)하던토끼..이쪽엔한마리가먹이를찾고,,
저쪽엔두마리가두다리주욱뻤고아주깊은잠에빠지다
촬영할까하다가도장나무에가려…그냥지나치다
..
바람도없는날
그증거로배드민턴코스에오십대여성이자못큰소리로즐긴다
아내와,아이들과떠들석하게쳐내던모습을그려봤다
일부러조각물이많은데를지나오다
사랑이란마주보는게아니야,사랑이란한군데를같이보는거야…
하얗게칠을하여노란잔디와대비되는열림을여러번촬영하다
뭔가를지향하며새로시작하는신선한느낌이배어난다
단골촬영자리대화..
내가같은소재로대화라는조각품을만든다면어떻게만들었을까..
..
호수가환히내려다보이는포토존.
거기서넓고조금은황량한바닥드러난호수를촬영하다
함께거니는연인?부부?도촬영하다..
그이들은이사진속에서인물이아니라풍경이되었다
어헛!아직도주머니속엔초코스틱바가하나남았네..
그냥가저가자
..
몽촌토성역출입구가조금어두우니무슨괴물입속으로
빨려들듯바삐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