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 기사] 메트로 폴리탄의 이용훈
    그의’황금목소리’앞에…세계가줄을섰다 김기철
    문화부차장
    E-mail:kichul@chosun.com

    문화부21년차기자.신문기자생활대부분을학술기사와책.. 문화부21년차기자.신문기자생활대부분을학술기사와책리뷰,연극·뮤지컬과방송기사를쓰면서보냈다.보러다니는걸무척좋아한다.주변많은분들이의아하게생각하지만,2001년‘아이러브뮤지컬’이란책도냈다.브로드웨이와웨스트엔드에서히트한오리지널뮤지컬을현장에서보고쓴리뷰겸해설서다.오늘의우리를만든근대와근대적현상들에관심이많다.클래식음악과오페라가20세기초한국에들어온경로와초기모습도궁금하다.이런걸조사해서언제쯤책으로낼수있을지는모르겠다.

  • 서울대대학원동양사학과수료

[뉴욕메트로폴리탄주역이용훈…가장주목받는한국테너]

이달뮌헨’일트로바토레’공연,2019년까지런던등일정꽉차
집세못낼정도로가난시달려…어느새캐스팅1순위자리잡아
"후배들에게삶의모델됐으면"

테너이용훈(42·서울대교수)은세계주요오페라극장이앞다퉈찾는스타다.뉴욕메트로폴리탄오페라,런던로열오페라,밀라노스칼라극장은물론빈,뮌헨,베를린같은정상급오페라극장에정기적으로모습을보인다.메트로폴리탄오페라는2010년베르디오페라’돈카를로’신작데뷔후매년주역으로나서고있다.2019년까지출연스케줄이꽉차있을정도다.

하지만그는국내에는잘알려져있지않다.국내무대에서노래한적이없기때문이다.지난달30일뮌헨바이에른국립오페라의베르디’일트로바토레’에주역만리코로나선이용훈을만났다.그는풍부한성량으로관객을압도하는드라마틱테너였다.어머니가적에게사로잡혔다는얘기를듣고부르는유명한아리아’타오르는저불꽃을보라’의힘찬’하이C(테너최고음)’도일품이었지만,그직전연인레오노라에게바치는아리아’사랑스러운그대여’는더빛나는절창이었다.객석에선일찌감치박수가터져나왔다.

지난달30일부터이달10일까지뮌헨바이에른국립오페라극장에서베르디오페라‘일트로바토레’주역만리코로출연하는테너이용훈.극장을쩌렁쩌렁울리는목소리로객석을압도했다.오른쪽은이극장간판소프라노인아냐하르테로스./바이에른국립오페라/WilfriedHosl

"어려운아리아가연속해서나오기때문에힘을아껴야한다는생각을많이합니다.하지만첫아리아부터충실히부를때관객들도모두만족하는것같습니다."

공연직후밤10시넘어극장대기실에서만난이용훈은시원시원하게말했다."3~4층높이의무대세트에서아리아를부르고계단을뛰어내려와다시어려운아리아를불러야하는프로덕션입니다.테너에겐괴로운일이지요."

이용훈의상대역은독일의대표적프리마돈나아냐하르테로스(Harteros·43).훤칠한키의하르테로스는청중을쥐락펴락하는탄력있는목소리로품격있는레오노라를만들어냈다.

◇이용훈의’로케트커리어’

이용훈은오페라계에벼락처럼내린스타다.2007년프랑크푸르트오페라에서부른’돈카를로’가데뷔였다.3개월후스페인발렌시아극장을이끌던거장(巨匠)로린마젤이그를전격캐스팅했다.음악계에선그의경력을’로케트커리어’라고부른다.로케트처럼빠른속도로성장했다는뜻이다.

지난달30일바이에른오페라극장출연자대기실에서만난이용훈./김기철기자

이용훈은신학교를다니다또래보다2년늦은1994년서울대성악과에들어갔다.졸업후우여곡절을거쳐미국뉴욕매네스음대에유학했다.하지만데뷔직전까지집세를못내쫓겨날상황에몰릴만큼가난에시달렸다.아내가마련해준100유로(요즘돈12만3000원)를달랑들고프랑크푸르트공항에내렸다.극장에서숙소는구해줬지만끼니를해결할방법이없었다."수퍼에가서닭한마리를샀어요.그걸삶아서국물만마시며1주일을버텼습니다.더이상견디기어려웠는데,오페라합창단에계시던대학선배님들이번갈아집에저를초대해서밥을먹이는거예요."

◇신앙인이용훈

이용훈은’독실한’기독교인이다.프랑크푸르트데뷔를비롯,"모든게하나님이예비해주신덕분"이라고했다.그는선교단체(베다니선교회)에서파송받은’선교사’이며지금은뉴욕UPS(UrbanPrayerStation)와활동한다고자신을소개한다.1년내내공연에쫓기면서도여름한달만큼은만사제쳐놓고선교여행에나선다.남미나아프리카의오지원주민을찾아가그들과함께생활한다.이런그를특별하게보는시선도있다."저를드러낼생각은전혀없습니다.인터뷰를거의안하는이유도그래서이고요.제삶의목적은나를보내신이의뜻에따르는겁니다."

◇서울대교수이용훈

작년그의이름이잠깐뉴스를탔다.1년6개월간교수채용문제로잡음을빚던서울대성악과에특채되면서다."작년5월캄보디아선교여행을가느라잠깐귀국했어요.12년만의귀국이었습니다.마침서울대에서교수채용을위한면접에나오라고한때가그때였어요."이용훈은"크리스천음악인의모델이됐으면하는생각에서응했다"고했다.

밤12시가가까워졌다.극장앞엔유럽여행중뮌헨까지찾아온제자들이기다렸다.그들은스승의성실한무대를보며이미많은것을배웠을것이다.

[출처]본기사는프리미엄조선에서작성된기사입니다

퍼온데…조선닷컴201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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